전 펜싱 국가대표선수 남현희의 이름을 내건 펜싱 아카데미가 전청조 논란 여파로 후폭풍을 고스란히 맞았다.
26일 OSEN 취재에 따르면, 이날 서울 강남 소재의 남현희 펜싱 아카데미는 영업을 일시 중단했다.
주변 상인들의 증언에 의하면 해당 아카데미는 전날까지만 해도 정상 영업을 운영했다. 26일 역시 직원들이 정시에 출근하며 정상 운영을 이어가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직원들은 남현희 대표의 논란에 대해 묻는 OSEN에 "저희는 아무것도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다. 저희가 어떻게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저희 또한 힘들다. 그치만 아이들이 계속 수업을 해야하는 입장이라 저희도 출근한거다. 여기까지밖에 말씀을 드릴수 없다"며 논란에 대해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다른분들도 다 이렇게 움직일거 아니냐. 본인의 직업에 최선을 다하는 것 처럼 저희도 지도자로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 그렇게 이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저희도 부탁을 드리겠다"며 "저희 주변 개인 지인들도 연락 많이 온다. 스트레스 받아서 목도 나갔다. 저희도 사람인지라 도와드리고 싶어도 드릴수 있는 말씀이 없다. 부탁드리겠다. 저희도 힘들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하지만 잠시 후 다시 찾은 펜싱 아카데미는 불이 꺼진 상태였다. 직원들은 출근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을 닫고 퇴근한 모양새였다. 남현희의 예비신랑으로 알려진 전청조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불가피하게 수업을 잠시 멈추는 것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현희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15살 연하의 전청조와 결혼 계획을 발표했다. 전청조는 재벌 3세의 남성으로 알려졌지만, 보도가 나간 후 성별 논란과 사기 전과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구설에 올랐다. 이에 두 사람은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인해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전청조의 논란을 뒷받침하는 정황들이 드러나면서 의혹이 깊어졌고, 26일 새벽 전청조가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경찰에 따르면 전청조는 이날 새벽 남현희의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리고 벨을 누르는 등 자꾸 들어가게 해달라고 연락을 취했다. 경찰 측은 "스토킹 혐의로 조사를 했고, 본인이 3일 동안 잠도 못 자고, 먹지도 못했다면서 굉장히 힘들어 해서 기본적인 조사를 마친 뒤 석방을 했다”며 “CCTV와 전화 내역 등을 확인해 실제로 스토킹 혐의가 있는지 조사한 뒤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남현희는 전청조에게 이별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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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김성락 기자/ ksl0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