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플러와 레이디바운스가 치열했던 ‘스우파2’ 여정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모두가 충분히 박수 받고 리스펙 받을 만한 진전항 댄서들이었다.
24일 오후 방송된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2(이하 스우파2)’에서 화사 안무 시안 미션과 배틀 퍼포먼스 미션을 더한 여섯 크루의 파이널 전 최종 순위가 공개됐다. 베베가 1200점 만점에 1040점을 기록해 1등에 올랐고 잼 리퍼블릭과 원밀리언이 총 920점으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남은 세 크루 중 울플러가 화사 안무 시안 미션 310점, 배틀 퍼포먼스 미션 350점으로 최종 탈락했다. 리더 할로는 “안 울 마음이었는데 눈물이 났다. 최선을 다하긴 했었나 보다. ‘스우파2’ 하면서 어떻게 멤버들 사이에서 리더를 할 수 있었지? 싶었는데 제가 가진 건 이들에게 신뢰 하나였다”며 울컥 눈물을 쏟았다.
초콜은 “그동안 힙합을 저 자신만을 위해 춤을 췄다. 나의 성장과 가치를 연구하고 자부심이 있었는데 보여주기 위한 춤의 가치가 와닿더라. 보여주기 위한 춤을 위한 노력과 줄 수 있는 기쁨을 많이 깨달았다. 선생님 같은 역할 해줘서 모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그동안 섹시 퍼포먼스에 괴로움을 토로했던 예니초는 “울플러가 미션 마다 등수가 잘 안 나오고 맨날 탈락 배틀에서 힘들게 올라왔는데 저희들 다 춤 잘 춘다는 것을 알아 달라. 힙합을 리스펙하고 사랑하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분들도 리스펙 하게 됐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로써 5등인 마네퀸이 탈락 배틀로 향했다. 4등인 레이디바운스 역시 탈락 배틀을 생각하고 왔다며 이를 갈았는데 룰이 반전이었다. 마네퀸과 붙을 탈락 배틀 후보는 1등 크루 베베의 선택으로 결정된다는 것. 이에 베베의 리더 바다는 “순리대로 가는 게 정당하고 공평하다”며 레이디바운스를 골랐다.
마침내 파이널행 티켓 한 장을 건 레이디바운스와 마네퀸의 탈락 배틀이 시작됐다. 하지만 세계적인 배틀 크루 마네퀸의 저력은 강했다. 5:5 단체 배틀, 1:1 배틀, 3:3 릴레이 배틀까지 마네퀸이 승리를 거머쥐었고 레이디바운스는 탈락 위기에 처했다.
다행히 4라운드에서 승리를 따내 레이디바운스에게도 희망이 보였다. 하지만 5라운드에 나온 왁씨는 너무 강했다. 릴레이 배틀에서도 맞붙었던 레이디바운스의 비기가 호기롭게 맞섰지만 트릭스는 “왁씨는 인트로부터 음악을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자신의 것을 했다”며 마네퀸의 최종 승리를 알렸다.
하지만 모두가 레이디바운스의 팬이었다. 허니제이는 “비기는 하나만 뭐가 있었다면 손을 들어줬을 만큼 흐름이 멋있었는데. 그런데 진짜 멋있다. 제 학생이었는데 수업 받던 때가 떠올랐다. 많은 노력을 했구나 성장했구나 싶었다. 진짜 멋있었다”고 말해 비기를 울게 만들었다.
모니카도 “조회수가 주는 슬픔이 얼마나 큰지 안다. 고작 숫자인데. 누군가 우리 팀을 부정하는 것 같다더라. 저도 죄송하다. 하지만 대중에게 춤이라는 걸 숫자로 이해시키도록 제작진이 배려한 프로그램이 ‘스우파2’다. 삶을 느끼고 용기를 얻을 거라 느낀다”고 아낌없이 조언을 건넸다.
마지막으로 리더 놉은 “우리 팀 리프레시할 필요가 있었는데 큰 동기부여 주셔서 감사하다. 사실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잘했다. 크루들 너무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카프리는 “춤에 진심인 사람들과 함께 해서 행복하고 즐거웠다. 더 단단하게 성장해서 더 높은 곳에서 만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벅찬 소감을 말했다.
비기는 “제가 춤을 너무 좋아한다. 어떻게 성장하고 연습해야 하는지 어려웠다. 멋진 댄서들 있는데 우리 팀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너무 영광스럽다. 춤을 사랑하는 마음을 더 키워주셔서 감사하다. 더 멋있어질 거다. 기대해 달라”고 했고 베씨는 “탈락했지만 이제 시작이다. 기대해 주시고 함께 해 준 일곱 크루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들을 보며 리아킴은 “출연 전부터 레이디바운스를 멋있는 팀으로 알고 있었다. 같이 하게 돼 기뻤다. 무대 모두 멋있었다. 같이 하게 돼 영광이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베베는 “같이 경쟁할 수 있어서 많이 배웠고 영감도 많이 얻었다. 이제 시작이지 않나. 같이 좋은 댄스 신 영향 많이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치켜세웠다.
커스틴은 “파워풀하고 멋있고 여러분의 에너지를 보여줘서 고맙다. 배틀이 아니라 함께 즐기고 싶었다. 계속 빛나길 바란다. 앞으로 올라가기만 할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펑키와이는 “죽을 때까지 같이 춤췄으면 좋겠다”고 했고 윤지는 “레이디바운스는 최장수 여성 크루다. 레이디바운스를 보며 용기 내서 크루하는 분들이 많더라. 존재 자체가 너무 감사하다”고 말해해 레이디바운스를 눈물 짓게 했다.
이로써 울플러와 레이디바운스는 츠바킬, 딥앤댑에 이어 탈락 크루로 ‘스우파2’를 떠나게 됐다. 남은 베베, 잼 리퍼블릭, 원밀리언, 마네퀸은 글로벌 아티스트 미션을 들고 파이널 무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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