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에 이어 30대 작곡가가 마약 투약 의혹에 휩싸였다.
24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측은 OSEN에 "30대 작곡가 A씨를 마약 투약 혐의로 내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법조계와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달 중순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제보자의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선균을 비롯해 아이돌 연습생 B와 재벌 3세 C 등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했다. 이 과정에서 작곡가 A씨의 이름도 나오게 된 것.
앞서 경찰은 지난 23일 이선균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 등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당초 경찰 내사 단계로 알려졌던 이선균은 소속사를 통해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겠다"는 뜻을 전했던 바.
하지만 보도 하루만에 이선균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됐고, 정식 수사 대상인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됐다. 다만 이선균에 대한 정확한 소환조사 일정은 정해진 바 없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OSEN에 "조속한 시간 내에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약 논란 여파로 이선균의 차기작에도 연달아 불똥이 튀었다. '노 웨이 아웃' 측은 "지난주 이선균 배우 측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직후 상황이 정리되기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불가피하게 하차의 뜻을 내비쳤다"며 자진 하차를 알렸고, 촬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노 웨이 아웃'은 희대의 흉악범이 출소하자 200억 원의 현상금을 건 공개 살인 청부가 벌어지는 상황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로, 이선균은 현상금을 노리는 시민들에게서 희대의 흉악범을 지켜야만 하는 경찰 백중식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다.
이밖에도 개봉을 앞두고 있던 김태곤 감독의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 중인 추상민 감독의 영화 '행복의 나라', 시즌2 제작을 논의 중이던 애플TV+ 'Dr. 브레인'까지 모두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광고계 역시 비상이 걸렸다. 아내 전혜진과 함께 찍은 교육 광고가 내려가고, 이선균을 광고 모델로 한 제약 회사는 광고를 내린 뒤 모델 교체를 고민하고 있다. 이선균의 제약 광고 포스터가 붙어 있는 전국의 약국들 역시 시급히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런 가운데 사건에 연루된 A씨 또한 경찰의 내사를 받게 되면서 연예계에 더 큰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아직 조사 전이라 마약 혐의 유무는 불분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A씨는 2009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명 영화배우를 닮은꼴로 화제를 모았다. 2016년과 2021년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복역했으며, 현재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된 상태에서 경찰 내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같은 혐의로 내사를 받는 가수 지망생 B씨와 한때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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