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침대를 사용하는 부부가 등장했다.
23일에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에서는 함께 헬스장을 운영하며 갈등을 겪고 있는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남편은 15년 째 헬스 트레이너로 일하며 센터를 운영중이라고 말했다. 아내는 남편을 도와 센터 운영을 도왔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의 심한 잔소리 때문에 고민이라고 말했다. 남편은 아내가 운동할 때 따라다니면서 잔소리를 했다. 아내는 "남편의 기준치가 너무 높다"라고 말했다.
이 모습을 본 소유진은 공감하며 "나도 요리할 때 남편이 요리를 알려주는데 화를 내면 속상하다"라며 "이렇게까지 잔소리를 들으면서 요리를 해야하나 생각하기도 했다. 그래서 백종원의 요리 유튜브를 보면서 요리를 한다. 거기서는 남편이 친절하니까. 그거 보면서 만들면 또 맛있다고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편은 퇴근 후에도 영상을 촬영했다. 남편은 아내에게 잘 찍히는 지 봐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아내는 "이거 이렇게 한다고 누가 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남편은 고집을 부리며 "알 사람은 안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좀 더 쉽게 이야기하면 좋을 것 같은데 너무 어렵게 말한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남편은 아침 일찍 출근해 비어 있는 센터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남편은 센터 운영에 한계를 느낀다고 말했다. 남편은 "센터 운영을 원활하게 하려면 회원수가 90명은 돼야 하는데 지금은 30~40명 정도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부부는 함께 침실에 들었지만 침대는 따로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아내는 "원래 남편이랑 각방을 썼다. 예민해서 잠을 못 자니까 각방을 쓰자고 했다. 시어머니가 부부인데 침대를 따로 쓰더라도 각방은 좀 아니지 않냐고 하셔서 방은 같이 쓰게 됐다"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남편은 "예전에는 운동만 알려줬지만 지금은 식단부터 수면패턴까지 24시간 다 관리한다. 잘 알지 못하면 뒤처지는 트레이너가 된다"라며 꼼꼼한 성격을 드러냈다. 하지만 오은영은 "물리치료와 운동은 분명히 다른 카테고리다. 너무 열심히 하다보면 그게 넘어 간다. 의과생처럼 모든 근육, 신경을 다 외울 필요는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은영은 "의사 입장에서 봤을 땐 선무당으로 볼 수 있다"라며 "이 선을 정말 잘 지켜나가야 한다. 모든 통증을 남편이 다 해결해줄 필요는 없다"라고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오은영은 남편이 포부 수준이 높고 완벽주의 성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회원들을 더 열심히 가르치고 내 몸을 더 열심히 멋지게 만들고 내가 공부한 걸 열심히 다른 사람에게 전달한다. 열심히 하는 건 좋지만 일의 가짓수를 늘리면 인생이 괴로워진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남편은 과거 보디빌더로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며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횡문근융해증으로 신장이 안 좋아지면서 34살에 은퇴를 해야했다고 전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오은영은 부부 솔루션으로 아내에게 트레이너 준비를 그만두고 각자의 업무 분담을 확실하게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또 남편에겐 과거의 영광은 과거의 일로 잘 묻어두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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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