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김동휘가 올해 군입대를 앞둔 소감을 털어놨다.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포스트타워에서는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거래'의 주연 배우 김동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6일 공개된 '거래'는 어제의 친구, 오늘의 인질, 내일의 공범, 순간의 선택이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가 된 100억 납치 스릴러를 그린다. 절친 준성(유승호 분)과 재효(김동휘 분)가 부자 동창 민우(유수빈 분)를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예상치 못한 일들을 담았다. 최근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돼 큰 호평을 받았다.
김동휘는 극 중 성진대학 의대에 재학 중인 재효로 분해 열연했다. 학교 시험에서 커닝 때문에 퇴학 위기에 놓인 가운데, 우연히 술 자리에서 어울린 친구 민우를 납치해 10억 원을 받아낼 사기극을 꾸민다. 재효는 절친 준성과 어설픈 납치 사기극을 하던 중 민우에게 정체가 발각되고,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김동휘는 2020년 방송된 tvN '비밀의 숲 2'에서 스토리의 서막을 연 김후정을 맡아 '괴물 신예'의 탄생을 알렸고, 곧바로 김성수 감독의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에 합류했다. 또한 지난해 3월에는 첫 스크린 장편 데뷔작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에서 주인공 한지우로 열연해 대선배 최민식과 호흡을 맞췄다. 당시 25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주연으로 낙점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tvN '미씽2', '거래'에 출연했고, 영화 '댓글부대(가제)' 개봉을 앞두고 있다.
데뷔하자마자 짧은 무명 시절에 신인으로서 많은 주목을 받은 김동휘. 지난해 제43회 청룡영화상에서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로 신인남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밖에 제27회 춘사국제영화제 신인남우상, 제23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남우상 등을 싹쓸이했다.
그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가 데뷔작인데 그 전에는 단역 등으로 출연했다. 매번 영화 현장에 왔을 때, 스태프 앞에 섰을 때, 다른 배우들 앞에 섰을 때,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되고 싶어서 계속 노력하는 방법을 찾았다. 어떻게 하면 연기가 좋아지고 관객들한테 내 인물로 설득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그러다보니 소속사도 생기고, 기자님들과 인터뷰도 하게 됐다. 전부 나중에 할 줄 알았는데 현실이 되니까 스스로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런 기회가 생기는게 소중하고 감사하다. 작품에 출연할 때마다 감독님한테 '왜 저를 캐스팅 해주시냐?'고 묻는다"며 웃었다.
이어 "청룡 영화상도 심사위원들이 누구한테 투표했는지 다 나온다. 너무 감사하게도 나한테 몰표를 주셨더라. '내가 잘했으니까 당연히 받아야지'가 아니라 내가 했던 고민들이, 숙소에서 혼자하던 고민들을 알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생각하지만, 이건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동휘는 1995년 생으로 올해 안에 군대에 가야한다. 한창 주목받는 시기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입영통지서가 아직 안 나왔는데, 올해일 것 같다. 병무청 나이로 꽉 차서.(웃음). 나이 많은 사람들은 영장이 빨리 온다. 빨리 가야될 것 같다. 올해 말일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음 가짐이 어떤가?"라는 질문에 "긴장되고 그렇진 않다. 군대는 당연히 갔다 와야 된다. 그냥 거쳐가는 과정 중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단 하나의 목표인 연기를 오래 하려면, 그 오래하는 과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10년, 20년, 30년을 하든 돌이켜 봤을 때 군대도 일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배우 생활의 거쳐 가야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군대를 가서 일을 못하면 어떡하지?' 걱정들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또 갔다 와서 좋은 작품으로 관객분들, 대중분들 앞에 서면 당연히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거래'는 8부작 시리즈로 오는 27일 최종 결말이 공개된다.
/ hsjssu@osen.co.kr
[사진] 웨이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