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유승호가 디즈니+ '무빙' 속 영탁 캐릭터와 관련해 "주변에서 연락이 많이 와 놀랐다"고 했다.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포스트타워에서는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거래'의 주연 배우 유승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6일 공개된 '거래'는 어제의 친구, 오늘의 인질, 내일의 공범, 순간의 선택이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가 된 100억 납치 스릴러를 그린다. 절친 준성(유승호 분)과 재효(김동휘 분)가 부자 동창 민우(유수빈 분)를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예상치 못한 일들을 담았다.
유승호는 주인공 준성으로 분해 머리를 빡빡 밀고 비주얼부터 파격적으로 변신했다. '잘생기고 능력 좋은' 남주에서 벗어나 도박 중독으로 집안은 풍비박산이 났고, 제대 후 남은 건 빚 4억이 전부인 '20대 엠생'(패배자, 낙오자, 루저 등의 의미로 극중 준성이 자주쓰는 단어) 캐릭터로 열연했다. 데뷔 이후 맡은 필모그래피 중 가장 처절하고 감정의 폭이 큰 인물이다.
▶김동휘, 유수빈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김동휘 배우님의 집중력에 놀랐다. 현장에서 웃음이 많았는데 그런데도 제일 먼저 집중했다. 우리들보다 동생이지만 먼저 현장을 만들어가는 건의를 하면서 재밌는 장면이 탄생했다. 그리고 유수빈 님은 정말 에너지가 넘친다.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했다. 제일 형으로서 말하지 않아도 기둥이 됐다. 연기는 말할 것도 없었다.
▶본인은 제일 대선배인데 어떤 역할이었나?
난 무게를 잡았다.(웃음) 농담이다. 내가 제일 어중간한 포지션이었다. 나한테 주어진 거 열심히 했다. 성격 탓이긴 한데, 연기할 때 내가 먼저 건의하는 것보다 건의한 것들을 들어서 나만의 방식으로 풀길 원한다. '상대가 편해야 나도 편하게 연기한다'고 생각한다. 세팅을 해주면 거기서 내 방식대로 풀어가는 걸 좋아한다. 항상 듣고 많이 따라가려고 한다.
▶사극, 범죄물, 추리극 다 해봤으니 히어로물만 남았다. '무빙' 같은 건 어떤가?
안 해 봤던 장르나 캐릭터가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에는 워낙 다양한 작품들이 나오면서 캐릭터들이 정말 많더라. '무빙' 같은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무빙' 속 영탁과 생년월일 일치는 어떻게 된 거냐?
난 아직 '무빙'을 안 봤다. 몰아서 볼려고 한다. 근데 갑자기 주변에서 문자가 왔다. '너 영탁이냐? 영탁이야? 너냐?' 그러더라.(웃음) 안 보니까 몰랐다. 설명을 해달라고 했다. 찾아보니까 정말 (영탁의 생년월일과) 잘 맞아 떨어졌다. 얼마전에 강풀 작가님께서 라디오를 하셨더라. 염두에 두고 쓴 건 아니고, 우연의 일치였다. '무빙' 측에 실제로 연락 받은. 건 없다.
▶만약 시즌2 연락이 온다면?
그때 출연 선언을 하겠다. 하하
한편 '거래'는 8부작 시리즈로 오는 27일 최종 결말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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