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어트랙트와 전속계약 분쟁을 끝내고 복귀한 피프티 피프티 멤버 키나가 안성일 더기버스 PD의 '가스라이팅'을 폭로했다.
20일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키나는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걸도록 제안한 것이 안성일PD였다고 밝혔다. 멤버 새나가 거짓으로 코로나19 양성이 나온것처럼 꾸며내고, 그 사이 내용증명을 보낸 후 숙소에서 빠져나오도록 지시했다고. 키나는 "내용 증명을 보내기 3일 전, 안성일 PD가 지금부터 일정을 소화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안성일 PD는 회사와 마주치면 안된다고 조언했다"고 설명했다.
안성일PD는 "(내가) 앞에서 도와줄 수 없다. 대신 뒤에서 증거를 제공하겠다"고 지원을 약속했고, "이런 게 진짜 큰 증거다. 무조건 이기는 싸움"이라고 했지만 제대로 된 자료를 주지 못한 채 꽁무니를 뺐다고 전했다. 키나는 자신의 저작권 지분이 6.5%에서 0.5%로 줄어든 것도 알지 못했으며 "변경 신청서 사인은 위조된 것"이라고 말했다.
'가스라이팅' 과정에 대해서도 전했다. 키나는 "안성일 PD와 백OO 이사가 함께 다닌다. '요즘 어때?'라고 근황을 묻다가, '내가 빌보드를 어떻게 올렸는지 알지?'라며 자랑을 항다. 항상 카톡을 보여준다. 빌보드 관련으로 (누군가와) 나눈 대화였다. '순위가 이렇게 올랐고, 앞으로 어떻게 오를거다'는 내용이었다"며 "모두 자기가 한 일이라고 자랑했다"고 안성일PD를 믿을수밖에 없었음을 밝혔다.
또 전홍준 대표에 대해서는 "내가 진짜 혼자 일을 다했다", "큐피드 뮤비도 내 돈으로 먼저 진행했다", "어트랙트가 돈이 없어서 샵 대금 등이 밀렸다" 등 하소연을 했다고. 이에 멤버들은 "회사가 정말 어렵고 힘들구나"라는 불안감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워너뮤직 코리아는 앞서 안성일PD를 통해 200억 원 규모로 어트랙트를 자사 레이블로 사들이는 '바이아웃'을 제안하기도 했던 바. 이와 관련해서도 키나는 "안성일 PD가 '전 대표님이 워너의 200억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사실, 저희는 바이아웃의 의미를 정확히 몰랐다. 단순하게 생각했다. '회사가 어려우니 200억을 받으면 좋은 게 아닌가?' 저희는 정상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는 마음뿐이었다"며 "안성일PD는 '워너 200억은 둘 다에게 좋은 건데,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을 반복했다. 전 대표는 200억을 챙길 수 있어서 좋고, 너희들은 (워너) 레이블을 통해 더 많이 해외에 나갈 수 있어 좋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중 안성일PD가 멤버들을 '더기버스' 회의실로 불렀다. 'CJ에서 투자를 받는다', '카카오에서 투자를 받는다', '가처분 신청을 한다' 3가지 방안이 중 한 가지를 선택할 것을 제안했다고. 키나는 "저희는 가처분이라는 단어를 그때 처음 들었다. 그냥 우리는 활동을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게다가 ①②번에 대해서는 살짝 '겁'을 줬다"며 "(안성일이) 아버지에게 전화를 했다. 전홍준 대표는 크게 투자 받길 원한다고. 그 투자금은 곧 아이들의 빚이 될 거라며 말했다. '왜 잘 되는 애들을 빚더미에 올리냐'는 말에 부모님들이 흔들리셨다"고 가처분 신청을 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다만 당시 전홍준 대표에게 상황을 확인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는 "지금 제일 후회하는 부분이다. 그게 (대표님께) 너무 죄송스럽다"며 "부모님들은 '더기버스'를 정확히 몰랐다. 그냥 '어트랙트' 소속으로 알고 있었다. 내부 직원이 이렇게 걱정을 해주는 난처하게 만들면 안 된다고 배려했다"고 답했다. 뿐만아니라 '전홍준 대표가 1집 끝나고 너희들 버리려고 했다'며 내부고발을 가장한 이간질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후 어트랙트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안성일PD와 키나 아버지가 주고받은 통화 녹취록과 녹취파일 일부를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서 안성일PD는 "(가처분) 인용이 안될 경우는 없다"며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전홍준 대표님이 아마 형사 고발 건으로 구속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가처분이 인용된 후에 제3자가 앨범 판권과 상표권 등을 가져올 수 있도록 중재가 들어갈 것임을 설명하며 "워너에서 제안한 딜이다. 워너는 그런 입장들을 다 고려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녹취록을 공개한 어트랙트 측은 "소속사 아티스트의 계약 파기 및 가처분 소송을 종용한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의 행각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아티스트를 꾀어 내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 안성일 대표에게 단 줌의 선처 없이 끝까지 법적 처벌과 감당할 수 없는 손해배상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6월 정산자료 제공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은 이를 기각했고, 피프티 피프티는 항소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6일 피프티 피프티 멤버 중 하나인 키나(송자경)는 소속사를 향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항고를 취하, 소속사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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