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성훈이 ‘유괴의 날’ 촬영 비하인드와 후반부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최근 박성훈은 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 종영을 앞두고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괴의 날’은 어설픈 유괴범과 11살 천재 소녀의 세상 특별한 공조를 담은 코믹 버디 스릴러. 작중 박성훈은 초짜 유괴범 김명준(윤계상 분)의 뒤를 쫓는 강력반 형사 박상윤 역으로 분했다.
박상윤은 빠른 판단력과 냉철한 분석력으로 유괴 사건을 끈질기게 추적하던 중, 새로운 진실과 뜻밖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인물. 박성훈은 박상윤 캐릭터에 대해 “보통 형사분들은 수 많은 잠복과 수사업무에 개인적인 시간이 부족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그 와중에도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거르지 않는 상윤의 댄디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헤어스타일과 의상으로 표현하려 했던 게 외적 비주얼 부분으로 차이를 뒀다. 경찰복 대신 자유복을 입기도 했다”며 “연기적 포인트라고 한다면, 상윤은 ‘유괴의 날’에서 스토리텔러로 활약한다. 시청자 분들이 상윤이 가지는 의구심에 충분히 공감하고 그의 감정선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연기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유괴의 날’은 김명준이 로희(유나 분)를 납치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로희가 평범한 아이와는 다르고, 특수한 상황들이 따르긴 하지만 방송 전부터 ‘유괴’라는 소재때문에 거부감을 드러내는 이들도 있었다. 이에 대한 우려가 없었는지 묻자 박성훈은 “일단 작품을 접하시게 되면 그러한 소재에 대한 거부감은 사라질거라 확신했다. ‘유괴의 날’은 순수한 창작물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선 특별히 우려하지 않았다”고 작품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실제 ‘유괴의 날’은 1.8% 시청률로 시작해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며 최신 회차에서 4%대를 돌파했다.(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기준) 박성훈은 “글 자체가 좋았고 배우분들의 케미스트리 역시 좋았기에 시청자분들의 평가가 나쁘지 않을 거라는 예상은 했었다”면서도 “이렇게까지 큰 사랑을 받을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제가 참여한 작품들이 감히 예상치 못한 큰 사랑을 받게 되어 배우로서 감사할 따름이다. 앞으로도 또 좋은 작품으로 찾아뵐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박성훈은 전작인 ‘남남’이 5.5% 시청률로 ENA드라마 역대 시청률 2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앞선 인터뷰에서 김신록 배우는 “(‘유괴의 날’이) ’남남’보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던 바. 이에 박성훈은 기대하는 수치를 묻자 “‘남남’도 제가 너무 사랑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두 작품을 비교하면서 어떤 작품이 더 잘됐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같은 채널의 작품이기도 하고, ‘남남’의 시청률 수직 상승 곡선이 정말 놀랍게 다가오기도 했다. 그만큼 좋은 작품은 시청자분들께서 알아봐주실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유괴의 날’ 역시 마지막까지 현재보단 더 많은 분들이 봐주시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이 있다”고 소망했다.
김명준 역의 윤계상 배우와의 호흡도 전했다. 박성훈은 “윤계상 배우는 저와 MBTI, 성격 등 닮은 부분이 많아서 금방 가까워질 수 있었다. 촬영 끝나고도 종종 시간을 가졌다”며 “유나, 김신록 배우도 역시 연기력과 인품이 훌륭한 배우들이라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호흡이 척척 맞았다. 항상 유쾌하고 즐거웠던 현장이었다. 특히 윤계상 배우가 현장 분위기를 편안하게 잘 이끌어 주어서 감사했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현재 ‘유괴의 날’은 10회까지 방송된 상황. 총 12부작인 드라마도 이제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박성훈은 후반부 전개의 관전 포인트를 묻자 “명준-로희와 상윤의 케미스트리, 그리고 지금 작품 안에 던져져 있는 수많은 복선들이 어떻게 회수될지 지켜봐주시면 감사할 것”이라고 짚었다. 또 결말에 대해서는 “투철한 사명감을 바탕으로 유괴된 아이를 구하고 꿋꿋하게 악의 세력에 맞서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유괴의 날’은 살인과 유괴 등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그 안에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박성훈은 ‘유괴의 날’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묻자 “요즘 사회적으로 여러 형태의 가족이 존재하는데 가족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새겨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작품이 될 수 있음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특히 ‘유괴의 날’은 윤계상과 박성훈의 만남으로 '장첸vs전재준'이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윤계상이 6년째 '장첸'이라고 불리듯, 박성훈에게 있어 전재준 역시 꾸준히 회자될 캐릭터로 남았다. 이에 박성훈은 “전재준 이전에 저에게는 ‘하나뿐인 내편’의 장고래라는 역할이 있었다. 어딜 가도 어머님들께서 ‘고래야~’ 하고 불러주셨는데, 이제는 전재준을 미워하면서도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며 “‘더 글로리’의 전재준이라는 캐릭터가 강렬했던만큼 당분간은 전재준으로서 많이 기억되겠지만 앞으로 또 다른 이름으로 불릴 수 있을만큼 더 매력적이고 특색 있는 캐릭터로 찾아뵙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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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BH엔터테인먼트, E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