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사형투표’ 박성웅은 왜 하필 지금 탈옥을 한 것일까.
12일 방송된 SBS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극본 조윤영, 연출 박신우) 8회가 충격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발칵 뒤집었다. 지금껏 개탈 추적을 위해 경찰을 돕던 살인자 권석주(박성웅 분)가 사실은 국민사형투표를 설계한 진짜 개탈 주동자임이 밝혀진 것. 뿐만 아니라 권석주는 경찰청 벽을 뚫고 들어온 트럭을 타고, 유유히 탈옥에까지 성공했다.
권석주가 개탈 주동자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김무찬(박해진 분). 눈앞에서 권석주가 탈옥하는 것을 목격한 주현(임지연 분). 경찰인 두 사람에게는 데미지가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남은 4회 동안 이들이 권석주를 어떻게 잡을 것인지, 그 뒤에 국민사형투표와 관련된 또 어떤 반전이 남아있을 것인지 시청자들이 궁금증과 이목이 집중된다.
이런 가운데 또 하나 눈여겨봐야 할 것이 ‘권석주가 왜 하필 지금 탈옥했는가’이다. 권석주는 특별사면을 조건으로 경찰들의 개탈 추적을 도왔다. 권석주에게 도착한 ‘1호팬’의 편지 속에 사형투표 대상자와 사형집행 방법이 간접적으로 쓰여 있었기 때문. 이를 단서로 경찰과 권석주는 머리를 맞댔고, 8년 전 권석주 딸 살인사건의 공범으로 의심되는 이민수(김권 분)가 1호팬임을 알아냈다.
경찰은 1호팬이 여러 명의 개탈을 조정하는 주동자라고 판단했다. 즉 이민수가 국민사형투표 사건의 가장 강력한 용의자였다. 이대로 두면 경찰은 이민수를 개탈 용의자로 체포할 것이고, 어쩌면 권석주는 모든 의심을 벗고 그대로 사면될 수도 있다. 그런데 권석주가 굳이, 지금 경찰에게 자신의 진짜 정체가 들통나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탈옥을 감행한 이유가 무엇일까.
이와 관련 ‘국민사형투표’ 제작진은 “권석주와 이민수의 관계는 결코 단편적이지 않다. 권석주에게 이민수는 8년 전 자신의 딸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잔혹한 살인마다. 반면 이민수에게 권석주는 무조건적인 동경심을 품게 만드는 대상이다. 범죄를 바라보는 관점 및 접근법 등이 닮은 듯하면서도 다르다. 그리고 이 차이점은 이후 극 전개 및 개탈 추적의 핵심 열쇠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성웅, 김권 두 배우는 소름 돋는 존재감과 막강한 열연으로 이 같은 권석주와 이민수의 미묘하게 뒤틀린 관계성을 임팩트 있게 그려냈다. 드라마의 스토리가 클라이맥스로 달려가고 있는 만큼 더 강력해질 배우들의 열연에도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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