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미화·불편한 장면 NO"..'악인전기', 큐티하균이 섬뜩하균으로[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3.10.13 17: 30

'악인전기'가 신하균과 김영광의 연기 열전을 예고했다.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는 지니TV, ENA 토일드라마 ‘악인전기’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신하균, 김영광, 신재하, 김정민 감독이 참석했다.
‘악인전기’는 절대 악인을 만난 생계형 변호사가 엘리트 악인으로 변모하는 범죄 느와르 드라마. 김정민 감독은 "선량했던 한 남자가 악인으로 변해가며 인간 내면의 욕망과 숨은 얼굴을 그려낸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김정민 감독과 배우 신하균과 김영광, 신재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0.13 / soul1014@osen.co.kr

작중 신하균은 생계형 변호사 한동수 역을 맡았다. 그는 "선량한 사람이다. 본인이 처한 상황에서 충실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인데 서도영이라는 범죄조직 2인자를 만나며 저도 몰랐던 내면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나쁜길로 빠져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성파 조직의 이인자 서도영 역의 김영광은 "하균 선배님을 악의 길로 끌어들이는 역할"이라고 인사했다.
전작들을 통해 악역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신재하는 한동수의 이복동생 한범재로 분한다. 그는 "브로커 역할이다. 거창한건 아니고 소일거리를 형한테 갖다주고 함께 생계 꾸려나가다가 서도영을 만나게 되면서 함께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역할"이라며 "많은 분들이 악역으로 의심 많이 하고 계신데 아니다. 저 이번엔 착한 역할이다. 배신 안한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김정민 감독은 캐스팅 비화를 묻자 "상충되는 한동수, 서도영이라는 캐릭터의 만남부터 묘한 관계까지 이어가는 스토리다 보니 두분의 색다른 매력이나 조합에 대해 가장 많이 고민했다. 배우님들이 굉장히 그 역할들을 너무 소화 잘해주셔서 지금의 '악인전기'가 만들어질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한동수는 선과 악 두 얼굴을 소화하고 악인으로 변모하는 미묘한 감정선을 연기할수 있는 분이 필요했다. 딱 한분 계셨는데 그분이 신하균씨였다. 서도영은 가장 고민하고 신경쓴 인물이다. 기존 드라마의 조폭 이미지를 깨고싶었다. 서도영 캐릭터 자체가 건달 2인자지만 색다른 묘한 매력으로 배우들 찾던 중에 김영광씨가 기대치보다 200퍼 이상을 소화해주셨다"며 "신재하씨는 한동수 동생이면 사실 신하균씨와 호흡 제일 많이 맞춰야한다. 뒤쳐지지 않은 연기력 가진 배우 찾고 있었다. 신재하씨는 다른 드라마를 통해 눈여겨본 배우중 하나다. 고민하지 않고 바로 한번에 프로포즈를 했다. 이복동생이지만 비슷한 결. 눈빛과 연기 톤도 밸런스 잘맞는 배우를 선택해야했는데 잘하실것 같았다"고 밝혔다.
배우 신하균과 김영광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0.13 / soul1014@osen.co.kr
신하균은 '악인전기'를 통해 선보일 악인 연기에 대해 "선악 보다는 누구나 처한 환경에서 이런 선택 하면 저렇게 변할수도 있겠구나 라는 점에 중점 뒀다. 우리가 생각하는 기존의 변호사 이런 이미지가 아니라 살기위해 일을 따내야만 하는 열심히 살아가는 소시민 모습이라 그게 좋았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부분이 뭘까 라는걸 더 생각 많이했다"고 말했다.
또 김영광은 "서도영이라는 역은 한동수가 화이트에 있다면 저는 아예 블랙에 가있는 사람이다. 악인도 어떻게 보면 후회나 미련을 생각할수 있지 않나. 서도영은 그런 미련이나 후회, 이런것들이 없이 거칠게 표현을 많이 하고싶었다. 선배님과 얘기 많이해서 악인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특히 신재하는 전작들이 주말에서 많은 흥행을 거뒀던 바. 이에 대한 부담을 묻자 그는 "운 좋게 좋은 작품들을 했다. 이번에도 역시 운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 제가 좋아하는 선배님들과 함께 즐겁게 열심히 고민하면서 만들었다. 그게 충분히 시청자분들께 전해질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연기 신' 신하균과 호흡을 맞춘 소감도 전했다. 김영광은 "너무 좋았다. 저희가 처음 만나는, 대본 상에서도 처음 만나고 촬영도 처음 하는 날이었다. 그때 저의 긴장감, 선배님 긴장감이 충돌되면서 선배님이 집중 엄청 하고 계시더라. 저도 정말 열심히 집중했다. 선배님이 쉴때도 조용히 숙지하는걸 보며 저런걸 배워야겠다. 너무 멋지고. 항상 신 들어가기 전에 앞 뒤로 확인을 다 하신다. 역시 하균신이구나. 그런걸 느꼈다"고 감탄했다.
이어 신재하는 "처음 촬영할 때 긴장 많이했다. 어려운 신은 아니었는데 생각도 많고. 선배님과 리허설 하고 선배님이 여기선 이렇게 하는게 좋을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제가 생각했던 선택지에 하나도 없는거였다. 근데 그게 정답이라는게 바로 느껴졌다. 이번 작품 하면서 많이 배울수 있겠다. 배우로서 내가 조금더 부족한 부분 채워갈수있는 기회 되겠다 생각했고, 실제로 정말 많이 배운 것 같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간 '하균신'이라는 칭호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신하균은 '악인전기'를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냐 묻자 "제 모습으로 보여지는게 항상 쑥스럽고 작품의 인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제가 새로움을 이야기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굉장히 새로운 연기를 보여준다거나 그러진 못한다. 이야기 안에 이 인무레 충실할 뿐이고 그러다 보면 보시는 분들이 다른 캐릭터가 생각 안나게끔 하는게 제 목표"라고 밝혔다.
이에 김영광은 신하균의 새로운 수식어로 "섬뜩하균. 연기머신"을 꼽았다. 신재하는 "초반부에는 귀여운 장면이 많다. 어리숙한 모습도 나오는데 저도 선배님 나왔던 드라마 영화 다 봤지만 처음보는 모습이었다. 저도 모르게 귀엽다는 생각을 한적 있다"며 "큐티하균"을 언급했다. 또 김정민 감독은 "초반에는 귀여운 신하균씨가 중반 가면서 감정선 이끄는 그때는 그레이로 변모한다. 마지막에 악인이 됐을때, 블랙이 됐을때 연기적인 카멜레온 면모가 돋보인다. 입체적이고 미묘한 감정선을 잘 표현해주셨다"고 말했다.
배우 신하균과 김영광, 신재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0.13 / soul1014@osen.co.kr
다만 '악인전기'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김정민 감독은 작품 내 수위에 대해 묻자 "느와르다 보니 서도영 캐릭터를 부각시켜야했고 한동수가 악인으로 변하는 과정에서 인물을 그려가는데 있어 19금 제한을 해야하는 장면들이 있다"면서도 "재미요소를 주기위해 과하게 연출했다거나 범죄 미화시키는 드라마가 아니다. 시청자분들이 느와르라 생각하지만 힘들게 보시진 않을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범죄 미화나 악행에 설득력이 부여될수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대해서는 "악인으로 변모하는 부분에서 악행보다는 한동수와 서도영의 만남으로부터 묘한 관계를 이어가는 부분이 포인트다. 느와르적인 부분이 요소마다 있긴 하지만 불편한 그런 장면들보다는 오히려 한동수 서도영 두 남자의 심리전을 더 재미포인트로 보실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품에 '지켜야할 선이 있다'는 대사가 있다. 선을 넘는 순간 한동수는 그전 삶에 꿈꾸던걸 얻게 되고 잃게도 된다. 어떤 삶이 행복한지 어떤 선택이 더 나은 선택인지는 각자 판단이겠지만 자신이 지켜야할 선을 넘어선다면 내가 얻는것과 잃는것이 무엇인지 한번쯤 생각해볼수 있는 시간"이라고 메시지를 짚었다.
특히 '악인전기'는 ENA 첫 주말드라마이기도 하다. ENA 주말극 첫 타자로 나서게 된 것에 대해 김정민 감독은 "개인적으로 재밌는 드라마가 주말에 많지만 저희 '악인전기'는 세분 캐릭터가 매회 어떻게 잘 녹여가는지, 이야기를 끌고가는지 보면볼수록 기대할수있는 부분이 있다"며 "많은 분들이 사랑해줄거라 생각한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악인전기'의 관전포인트를 묻자 신하균은 "배우들 케미, 연기 많이 기대해달라. 개인적으로 제가 맡은 한동수가 변모해가는 과정을 잘 지켜봐달라"고 답했다. 김영광은 "'악인전기'에서 한동수와 서도영이 서로 어떤 선택하고 어떻게 밀고 당기기를 하는지 그런걸 중점으로 봐주시면 즐거운 드라마가 될것 같다"고 말했고, 신재하는 "한동수와 서도영의 만남과 그로인해 벌어지는 사건들, 인물들 간의 변화를 재밌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범재가 두인물 사이에서 어떤 고민하는지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짚었다. 또 김정민 감독은 "한동수와 서도영의 만남으로부터 묘한 관계를 이어가는 이야기다 보니 두 남자의 심리전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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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박준형 기자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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