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명수가 팬들이 준비한 생일 카페를 찾아 100만 원을 쾌척했다.
박명수는 13일 오전 생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제 생일 카페에 100만 원을 쐈다”며 “오신 분들이 혹시나 커피값 계산을 못 하면 한 잔씩 드리라고 했다. 저도 한 잔 주셔서 마셨는데 어떻게 그냥 나오나. 돈을 주고 나오는 게 예의”라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박명수는 53번째 생일을 맞이했는데, 팬들이 그를 위해 생일 카페를 열어줬다.
이어 박명수는 “제 생일 카페에 갔는데 아이돌 스타들의 생일 카페처럼 팬들이 저를 보고 ‘꺅’ 소리를 지르지 않더라.(웃음) 그냥 인사만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다양한 도시에서 팬들이 모여들어 놀랐다는 박명수는 “뉴욕, 제주도, 대전에서 오셨더라. 여기 오셨다는 그 자체가 너무 미안했다. 사람들에게도 민폐인데 생일 카페를 왜 했느냐고 물어보니 자신들이 좋아서 했다더라. 저는 되게 미안했다”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박명수는 그러면서 “팬들이 내년에 또 한다는데 제가 하지 말라고 했다. 자신들의 돈으로 여는 거니까 돈이 아깝지 않나. 저는 하지 말라고 했다”고 당부하기도.
그러나 박명수는 “올해는 3일 동안 했는데 하루에 600명씩 오셨다”며 “제가 팬들에게 ‘이 분위기라면 내년엔 고척스카이돔에서 하자’고 했다. 아이유, GD를 모시고 하려고 생각 중”이라고 농담을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박명수는 유튜브 ‘할명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명수는 “유튜브 개설 전에는 제가 ‘그걸 뭐하러 하냐? 누가 유튜브를 봐? 하지마’라고 했었는데 유튜브를 안 했으면 개털 될 뻔했다”고 돌아봤다.
박명수는 지난 2020년 8월 7일부터 유튜브 채널 ‘할명수’를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구독자는 122만 명.
이날 박명수는 “연예인 섭외는 제가 한 게 아니다. 제작진이 한 건데 (스타들이) 나왔을 때 저는 진심으로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할명수’에) 나와줘서 제가 너무 고마우니까 표현한 거다. (스타들도) 제 마음을 알아주신 거 같다”고 밝혔다.
박명수는 향후 깜짝 게스트를 예고했다. “이제 깜짝 놀랄 분이 나온다. 지금은 말할 수 없는데 기대해 달라”고 기대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다른 사람들 채널 보지 말라.(웃음) 내 채널을 봐 달라. 내가 1등 해야 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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