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스 플랜' PD "실망 반응 겸허히 수용..캐스팅 밸런스 부족 인정" [인터뷰②]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10.13 12: 53

‘데블스 플랜’ 정종연 PD가 캐스팅에 대해 이야기했다.
넷플릭스 예능 콘텐츠 ‘데블스 플랜’을 연출한 정종연 PD는 13일 서울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데블스 플랜’은 변호사, 의사, 과학 유튜버, 프로 게이머, 배우 등 다양한 직업군이 모인 12인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두뇌)을 가리는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10개국 TOP 10 리스트 진입 및 150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TOP 10 TV쇼(비영어) 부문 6위를 달성, 지난 주 4위에 이은 호성적을 유지했다.

넷플릭스 제공

지난 10일 공개된 10화와 11화에서는 마지막 메인매치인 ‘수식 하이 로우’에서 탈락자들이 대거 발생해 시청자들에게 큰 아쉬움을 선사한 반면, 궤도가 탈락 위기 속에서도 기지를 발휘, 전세 역전에 성공하며 탈락을 모면해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서동주가 3위로 탈락한 가운데 마지막 상금 매치에서 하석진과 궤도가 대결했다. 치열한 접전 끝에 2회전 게임인 ‘헥사곤’을 마지막으로 하석진이 ‘데블스 플랜’의 최종 우승자가 되었다.
정종연 PD는 ‘데블스 플랜’ 공개 이후 반응에 대해 “당연히 실망했다는 반응을 더 받아들이고 있다. 좋은 방향으로 수렴하려면 안 좋다는 의견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차기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지만 피드백들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겠다는 고민도 하고 있다. 녹화하면서 느끼는게 있기 마련이다. 리얼이기 때문에 실제로 풀었을 때 출연자 반응, 게임 양상은 그때 확인할 수 있다. 녹화를 마치면서 생각과 반성 속에서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처음부터 구성을 많이 바꾸면서 진행 할 생각이었다. 장르 특성으로 지은 제목이다. 두뇌 서바이벌이라는 큰 카테고리에서 지은 제목이다. 앞으로도 계속 변화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출연자와 관련한 반응이 많았다. 먼저 정종연 PD는 일반인 출연자에 대해 “면접은 300명 정도 본 것 같다. 기대하면 당연히 일반인 쪽에서는 어그레시브하게 게임을 진행해 줄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런 성격을 찾긴 했다. 두뇌 서바이벌 게임을 잘 이해하는 사람으로 찾았다. 그게 아무리 똑똑해도 막상 면접을 보면 그런 부분을 발견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캐스팅에 있어서의 공격적인 플레이어가 많이 없고, 그럴만한 플레이어가 빨리 떨어졌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균형이 좀 쏠렸다고 생각한다 각성하고 발현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못 미쳤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 밸런스가 한쪽으로 쏠렸다는 게 있다. 궤도의 공리주의가 설득력을 얻은 것 같다. 캐스팅에서 밸런스가 부족한 건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출연자들의 정신 건강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햇빛은 보여주겠다. 출연자 보호에 대한 가이드 라인이 있긴 하다. 사전에 이걸 견딜 수 있는지에 대한 평가를 하고, 그 안에도 전문가들이 상주한다. 해를 보여주는 건 했어야 한다고 본다. 몰입감을 깬다는 이슈가 있을 수 있지만 출연자 정신 건강에 신경을 쓰겠다”고 전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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