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사랑스럽개' 박규영은 과연 저주를 풀 수 있을 것인가?
11일 방영한 MBC 수요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극본 백인아/연출 김대웅)(이하 '사랑스럽개') 2화에서는 키스를 하면 개가 되는 저주에 걸린 한해나(박규영 분)와, 그 상대이자 저주를 풀어줘야 하는 진서원(차은우 분), 그리고 한해나의 정체를 알게 되는 반 학생 최율(윤현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해나의 저주는 키스를 한 상대와 다시 개가 됐을 때 키스를 100일 안에 해야 한다는 것. 그렇지 않으면 영영 개가 되고 만다는 것이었다. 한해나는 진서원에게 "나랑 이보겸(이현우 분) 사이를 도와준다고 하지 않았냐. 다리 놔달라"라며 부탁했다. 한해나는 이보겸에게 호감이 있긴 했으나, 그보다는 진서원과 함께 있다가 자정이 되길 기다려야 해서 기회를 잡은 것뿐이었다.
그러나 진서원은 함께 어울려 줄 뿐, 더 긴 시간을 있고 싶어하지 않아 했다. 한해나는 조르고 졸랐고, 이에 진서원은 “저 사실 술 안 좋아합니다”, “내 말은 들리지도 않습니까?”라며 화를 냈다.
한해나도 사정이 있었고, 서운한 걸 따지자면 가장 먼저 서운한 건 한해나였다. 한해나는 이미 진서원에게 “작년에 송이 쌤 생일 때 같이 케이크 사러 가서도 갑자기 사라지고, 선생님들 간식 사러 둘이 갔을 때도 갑자기 사라지지 않았냐”라면서 서운함을 토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진서원의 비밀이었다. 개 공포증이 있는 그는 이를 밝히는 것도 꺼려했으며, 한해나는 개로 변하는 체질 탓인지 유독 강아지가 잘 꼬였다. 언니 친구인 송우택은 “수학 선생이 개 무서워한다며. 너희 자매 어릴 때부터 동네 개들이 정말 좋아하지 않았냐”라며 한해나의 서운함을 대신 풀었다.
한해나는 “맞네. 개를 그렇게 무서워하는데, 나한테 그렇게 개가 꼬이니까. 보는 눈도 있는데 매번 피할 수가 없으니 그랬구나?”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불량 학생들에게 한해나가 위협을 받고, 진서원이 이를 구해준 후 두 사람은 어색하지만 대화를 나눴다. 진서원은 “저도 죄송하다, 제가 선생님이랑 있으면 피한다는 인상을 드린 것 같다”라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왜냐하면 개 공포증에 대해 발설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한해나는 “뭔지 몰라도 굳이 말 안 해도 된다. 이렇게까지 머뭇거리는 걸 보니, 제가 싫어서 피한 건 아닌 건 알겠다. 사람마다 가슴에 품은 비밀은 저마다 하나씩 있는 거 아니겠냐”라는 말로 진서원의 마음을 녹였다.
한편 최율은 그 불량 학생들과 시비가 걸려 지구대에 가게 되고, 한해나는 대신 보호자로 오게 되었다. 그러나 이내 곧 자정이 될 시간, 한해나는 최율 앞에서 개로 변하게 되고 당황한 최율은 한해나를 집으로 데리고 오게 된다. 사실 최율의 삼촌이었던 진서원은 아침이 되어 사람으로 변한 한해나를 자신의 조카 방에서 마주하고 말을 잇지 못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수요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