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겸 사업가 여에스더가 장기기증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최근 '여에스더의 에스더TV' 채널에는 "인간극장, 내 아내의 모든 것 (홍혜걸 시선)"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여에스더는 "우리 장기기증 서약 했잖아. 우리 부부는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주신다고 해서 장기기증 한다고 해놓고 상받으려니까 부끄럽다"고 설명했다.
샵에서 준비를 마치고 생명나눔기념식으로 이동한 그는 장기기증 서약을 한 것에 대해 "타고나기를 호러영화도 무서워하고 싫어한다. 칼 들어가고 주사 꽂는것도 너무 무섭고 그러면 쉽지 않다. 절대로 강요할수있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남편하고 나는 당연히 우리는 장기기증을 해야된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의사라는 직업때문이기도 하고 내가 몸을 써서 누군가를 위해서 기여하고 도와주는 일을 많이 못하고 나는 주로 어디 기부만 하지 않나. 어디 가서 내가 몸을 움직여서 많이 못하니까 죽은 다음에라도 장기를 필요한 분들에게 꼭 기증할수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생각보다 무섭지 않다는거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사실 장기를 필요로하는 가족이 있을떄 얼마나 그 가족들이 안타까운지는 나 같은 경우는 직접 경험을 했었으니까"라고 아픈 동생의 이야기를 꺼냈다.
여에스더는 "거의 20년 다 돼가는 것 같다. 친동생이 전격성 간염이라고 며칠사이에 간이 나빠져서 사망하는 병이다. 간을 기증해야하는데 우리집 같은 경우는 딸만 다섯이었다. 어머니는 연세가 많으시고 큰 언니는 너무 어린 아이가 있고 둘째 언니는 영국에 가서 없었다"고 자신이 간이식을 하게 됐던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일단 배우자의 동의가 필요했다. 요즘은 복강경 수술이 많이 발달했지만 그때는 기증을 하게 되면 복부를 20cm를 절개를 넣어서 해야하니까 그 와중에도 홍박사님은 나한테 '당신 간이 반이나 없어져서 몸이 상할까' 이런 걱정보다 계속 내 침대 옆에서 '통통아 당신 배에 이십센치 흉터가'라는 말만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너무 감사하게도 다음날이 장기기증하는 날인데 그 전날 오후부터 간기능이 한 37~40이 정상이라면 동생이 4만까지 올라갔다. 굉장히 심한 간염이었다. 근데 쭉쭉 내려오더라. 그래서 수술하기 직전에 간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와서 다행히 기증 안하고 지금까지 왔다"며 "그냥 죽고 나면 내 장기 주는건 난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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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스더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