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은이 남편 최민수가 신혼 초 40억의 빚을 졌던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10일 방송된 JTBC ‘짠당포’에서는 강주은, 배윤정, 신기루가 출연해 각자의 솔직 담백한 연애와 결혼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이날 홍진경은 “결혼생활이 뜨겁게 달아올랐다고 하는 사람들 보면 그런 척하는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나 그런 홍진경도 남편에게는 달랐다고. 윤종신은 “이래봐도 남편한테 1년 동안 민낯을 사수했다고?”라고 물었다. 홍진경은 “그런 건 아니고. 오빠 일어나기 전에 먼저 일어나는 건 있어. 미리 할려고”라고 했고, 이에 탁재훈은 “그게 뭐야, 샵 갔다왔어?”라고 비웃었고, 곽범은 “마스크걸 같은 거네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게스트가 등장했다. 하고픈 말은 다 하는 ‘센 언니’ 강주은, 배윤정, 신기루가 바로 그 주인공. 먼저 신기루는 게스트 조합에 의아해 했다며 “세명이라고 해서 이국주, 홍윤화, 저 아니면 풍자, 김민경 인줄 알았는데. 이렇게 세 조합이라서”라고 말했다.
반면 배윤정은 “자기가 하고픈 말을 다 하는 사람을 센 언니라고 하는데, 생각해보면 센 오빠, 센 형은 없잖아요. 왜 여자들한테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건지”라고 소신을 전했다.이어 신기루는 “저랑 친한 친구들은 제가 순한 걸 안다. 근데 제가 이용진 씨가 하는 웹예능에서 제 라이프스타일을 솔직하게 공개했는데”라며 영상이 공개됐다. 당시 웹예능에 출연했던 신기루는 전자담배를 공개하는 것은 물론, 파격적인 에피소드로 이용진을 안절부절 못하게 했다.
이로 인해 시부모님이 신기루의 흡연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알게 됐다고. 신기루는 “동료 분이 ‘며느리가 담배를 피워?’라고 했는데, 아버님이 오히려 ‘며느리한테 담배라도 한갑 사줘봤냐’고 했다더라. 그 후에는 본인들도 흡연을 하다고 밝히신 분도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기루는 “담배가 백해무익하지만, 저는 금연구역에서 피거나 범법행위를 하지는 않으니까”라고 전했고, 술도 잘 먹는다고 말하며 “소주로만 먹으면 기분은 안좋고, 위스키랑 같이 먹기도 한다”며 “와인도 두병 반만 먹으면 알딸딸했는데, 지금은 3L먹어도 멀쩡하다”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최근 ‘스트릿 우먼 파이터2’에 스페셜 저지로 참여했던 배윤정의 근황도 전해졌다. 배윤정은 참가자들이 너무 잘해서 따로 지적하기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고, 여러 오디션에서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던 윤종신은 “다들 너무 잘해, 근데 독설을 원하는 분위기야. 그러면 ‘곽범 씨, 그게 최선인가요?’한다”라고 조언했지만 출연진의 비웃음을 받았다.
또한 배윤정은 ‘스우파’ 참가 제안이 온다면 참가하겠냐는 말에 “저는 죽어도 안해요. 저는 감정 싸움을 되게 싫어해요. 저는 거기 나가서 후배들이 얘기하면 못 참았을 것 같다”며 “중도 하차하거나 뭔 일이 났을 것 같다. 거기 사제지간이 나오는 걸 보면, 부모와 스승은 공경하라고 하지 않았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으로 패널들은 강주은에 남편 최민수에게 욕을 한 적이 있냐고 물었고, 강주은은 “결혼 30년차가 넘었는데, 살다보면 욕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터프할 것 같은 최민수가 강주은에게 욕을 먹는다는 말에 곽범은 과거 최민수를 목격했던 경험을 언급했다.
곽범이 대학로에서 아이디어를 짜던 당시 최민수가 카페로 등장했다고. 곽범은 “최민수가 당당하게 ‘야, 커피 네가 사와’ 할 줄 알았으나, 공금카드로 결제하는 모습을 봤다. 회비 내시는 게 있는지 얼마 썼는지 (체크하더라)”고 털어놨고, 탁재훈도 최민수가 알뜰하다며 “압구정에서 싼 옷 파는 곳이다. 막 고르고 있는데 밖에서 소리가 나더라. 오토바이를 타고 민수 형이 오더니 티셔츠를 보더라. 그랬던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결혼 30주년인 강주은과 결혼 5년차인 배윤정과 신기루. 실제로 뜨겁냐는 말에 배윤정은 “남편이 11살 연하다. 되게 애매한게 10살 차이면 앞자리가 한번만 바뀌는데, 잘못하면 앞자리가 두번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패널들은 “배윤정 씨 22살때 11살이었다”, “20살 때 9살이었다”고 말하자 배윤정은 깜짝 놀라며 “그런 생각 안 해봤다”고 놀랐다.
결혼은 천국이냐, 지옥이냐는 말에 배윤정은 “처음에는 지옥이었다. 저는 아픔이 있어서 신중한다고 했는데 아닌가 했다. 근데 아이가 생기니까. 신생아 때는 많이 싸웠는데, 아기가 소통이 되니까 진짜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전했다.
강주은 역시 “지옥이었죠. 언어 차이도 있어서 의사소통 문제도 있었고 오해도 많았다. 무명인 제가 공인이랑 결혼하니까 세계가 달라서 어려웠는데, 잘 살기 위해서는 제가 그 사람이 되어야겠더라”며 “그래서 저를 완전히 버리고 그 남자가 되는 거다. 15년까진 배워가는 과정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주은은 “그렇게 바쁘게 살아오다가 터닝포인트가 생겨서 ‘나는 이렇게 살아야하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술도 마시고, 반항적이고, 담배피우는 척도 하고 그랬다. 그걸 남편이 응원해주더라. 늦게 집에 들어와도 괜찮다고 하고 2년간 묵묵히 기다려줬다. 저를 응원해주니깐 막 눈물이 나더라. 뒤에 15년은 우리가 하나가 됐다는 게 느껴진다. 같이 한몸이 된 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최민수가 신혼 시절 빚이 40억이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강주은은 “이 사람이 여리고, 정이 많다보니까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돈을 빌려주는 거다. 저도 남편의 입장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니까 둘이 동시에 도와주는 거다”라고 빚이 40억까지 늘었던 이유를 알렸다.
이를 들은 패널들은 배윤정과 신기루에게 혼인신고를 했는데 남편 빚이 40억이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고, 배윤정은 “이미 혼인신고를 했으면 같이 갚아나가야..”라고 하다가도 혼인신고가 안됐다면 “그러면 다시”라고 정정했다. 신기루는 “저는 도망칠 것 같다. 아무리 결혼할 결심을 했다고 해도, 같이 살아보지도 않은 남자와 거액의 빚을 함께 갚는 건 별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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