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만원 뜯고 다른 女와 혼인신고 한 전남친.."불쌍하면 끌리냐" 서장훈 호통 [Oh!쎈 포인트]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3.10.10 18: 49

6개월 만난 전 남친 때문에 집 보증금을 잃은 여성의 사연에 서장훈과 이수근이 폭발했다. 
9일 전파를 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36회에서 39살 샌드 아티스트 라고 자신을 소개한 의뢰인은 “전 남친 때문에 현재 고시원에 살고 있다. 작년 9월에 사귀었다. 6개월 정도 사귀었는데 6천만 원 정도 돈을 해 갔다. 사귄 지 몇 주 지나서부터 동거를 해서 줬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처음에 지인 소개로 만났다. 어릴 때 너무 가난해서 벌레를 주워 먹고 살았다더라. 5살 연하였다. 1989년생. 컨테이너 건물에 살고 있더라. 사기를 당해서 거기 살고 있다고. 장판 하나에 이불 하나 깔린 열악한 상황이었다. 안색이 정말 안 좋았다. 어려운 상황에도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게 저랑 반대라 끌렸다”고 덧붙였다.

이 여성은 “전 남친이 회사에서 가불을 받아 빚이 180만 원 정도 있다고 했다. 그걸 대출 받아서 갚아줬다. 자기는 대중교통 못 탄다고 해서 400만 원 주고 차를 해줬다. 남동생이 싸움 나서 합의금을 물어줘야 하는 상황엔 300만 원을 또 해줬다. 다음엔 어머니가 응급실에 실려가셨다고, 돈을 안 해주면 돌아가실 수 있다고 해서 100만 원을 줬다. 매일 일이 있었다. 결국 집 보증금을 빼서 줬다. 그래서 집이 사라졌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아직 끝이 아니었다. 의뢰인은 “돈 없다고 할 때마다 제 친구들을 협박했다. 친구 집에 찾아가서 제 친구를 죽이겠다고 했다. 그땐 같이 살고 있으니 무서웠다. 3월 14일에 차였다. 그날 다른 분이랑 혼인신고를 했더라. 저를 만나면서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었다. 저를 상간녀로 소송하겠다고, 1000만 원 위자료를 요구하더라”고 말해 듣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심각하게 듣던 서장훈은 “불쌍한 게 매력적으로 끌렸냐. 네가 마더 테레사냐”고 호통쳤다. 의뢰인은 “저도 어릴 때 가난하게 살았다. 어머니가 시한부 선고를 받고 일찍 돌아가셨고 동생도 조현병이라. 지금은 닥치는 대로 일하면서 갚고 있다. 한 달에 500여만 원씩 갚고 있다. 몇 천은 갚았다. 친척이 많이 도와주고 계신다”고 답했다.
이에 서장훈은 “돈은 돌려받지 못할 것 같지만 그냥 지나가면 안 된다. 너 자신을 탓해야 할 문제다. 넌 잘못한 게 없지만. 이 일을 통해서 배우는 게 있어야 한다. 사람을 잘 봐야 한다. 측은지심에 끌리면 안 된다. 지금은 너무 힘들겠지만 긴 너의 인생을 봤을 땐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이 외에 이날 방송에는 시선을 압도하는 큰 키와 유창한 한국어 실력에도 불구하고 연애가 잘 안돼서 고민이라는 미국인 여성의 사연과 나이 마흔에 배달 일을 하며 하루살이 인생을 살고 있어서 따끔한 충고를 듣고 정신 차릴 겸 찾아왔다는 남성의 사연도 공개됐다.
9일 방송을 시작으로 5주 동안 매주 한 명씩 화제가 되었던 출연자가 재방문하는 특집 에피소드가 방송될 예정인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30분 KBS Joy 채널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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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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