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계상이 ‘유괴의 날’을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윤계상은 10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극본 김제영, 연출 박유영) 인터뷰에서 극 중 김명준 역으로 열연한 소감 등을 밝혔다.
‘유괴의 날’은 어설픈 유괴범과 11살 천재 소녀의 세상 특별한 공조를 담은 코믹 버디 스릴러다. 지난달 13일 첫 방송된 ‘유괴의 날’은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3%를 돌파했다. 지난 5일 방송된 7화는 시청률 3.9%를 나타내며 첫 방송 시청률(1.8%)보다 2배 높은 수치를 보였다.
윤계상은 극 중 어설프고 마음 약한 유괴범 김명준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범죄도시’ 장첸 등 다수의 작품에서 강렬한 역할로 신선한 충격과 큰 임팩트를 선사해왔던 윤계상은 유쾌한 얼굴로 변신을 선택, 능청스러운 연기와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천의 얼굴 윤계상’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윤계상은 “나는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하고 작품에 임하는 사람 중 한 명인데, 김명준은 외모적으로 순박하게 다가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거울 보면서 ‘지금 명준스러운데’라는 느낌을 받았다. 4kg 정도 밖에 증량을 하지 않았다. 쉬는 타이밍이 오면 마음대로 먹고 작품 들어가면 빼는데, 들어간 시기가 살이 살짝 오른 상태에서 먹으니까 금방 찌더라”고 말했다.
이어 윤계상은 “진짜 편하게 연기했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 김명준의 역할이 고민이 많았다. 2% 부족한 걸 어떻게 표현하나 싶었는데 지식적으로 낮은 사람이 아니라 조금 순박하고 순수한 설정을 가지고 오려고 했다. 내게도 그런 면이 있다고 생각을 했었다. 이를 극대화시켰다.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어느 자리나 조금 진중하고 조심스럽지만 나이가 들어도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 그걸 좀 더 자연스럽게 보여드린 것 같다. 어른이지만 어른스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