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훈 감독이 ‘화란’이라는 첫 장편에 대해 “저는 ‘화란’이라는 영화 자체가 꿈 같다”라고 말했다.
김창훈 감독은 10일 오전 서울 서초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송중기 출연, 칸영화제 진출, 부산영화제 초청까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값진 경험 같다”라며 개봉을 앞둔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화란’(감독 김창훈, 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 ㈜사나이픽처스, 공동제작 ㈜하이스토리·플러스엠 엔터테같은 느낌을 주고 싶지 않았다.인먼트)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 분)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드라마. 이달 11일 극장 개봉한다.
이어 김 감독은 “송중기 선배님의 출연 얘기를 들은 이후 꿈에 나왔다. 어느 날은 꿈에서 ‘다른 일정 때문에 못 한다’는 얘기를 하셔서 놀라서 깬 적도 있다.(웃음)”며 “선배님은 모든 순간에 진심이셨다. 저도 그렇고 대부분 다들 처음이다 보니 어설픈 순간도 있었는데 송중기 선배님은 뒤에서 지켜보다가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덕분에 감사한 현장이었다”고 털어놨다. 송중기의 조언 방식에 대해 “저희가 뚝딱거릴 때 지켜보다가 자연스럽게 얘기를 하시면서 리드해 주셨다”고 했다.
현장 분위기가 어땠느냐고 묻자 김 감독은 “배우들끼리 식사를 자주 하면서 친목을 다졌다. 촬영할 땐 맡은 인물 그 자체가 되어서 몰입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창훈 감독은 단편 ‘댄스 위드 마이 마더’(2012)로 데뷔해 11년 만에 첫 장편 ‘화란’을 내놓았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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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