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건이 정준하와의 아찔했던 에피소드를 떠올렸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이하 회장님네)에는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주역 이순재, 박해미, 정준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용건은 이순재의 등장에 다시 한번 묘한 감정이 드는 듯 “내가 지금 드라마를 찍지만 이순재 선배님 활동하시는 만큼, 그때까지 할 수 있을까 하는 게 내 개인적인 바람이다”라고 배우로서의 고민을 드러냈다.
이어 정준하, 박해미는 점심을 준비했다. 정준하는 토마호크를 만들기 시작했고 토치를 잘 다루는 정준하의 모습에 박해미는 “남편 너무 멋있다. 여보 섹시해”라고 치켜세웠다. 정준하는 토마호크 외에도 어마어마한 크기의 로브스터를 다뤘다.
김용건은 정준하와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가문의 부활’에서 상극이었다. 둘이 박치기를 한다고 생각해봐라. 내가 어떻게 되겠냐. 서로 타이밍이 안 맞았다. 발차기를 하는데 제대로 맞았다”라며 아찔했던 기억을 떠올린 후 “병원 가서 입원하고 약 받고 1,400만 원 썼다”라고 장난스레 말했다.
이에 정준하는 “저도 부러져서 2년을 일 못하고 병원비가 5,600만 원 나왔다”라고 맞받아쳤고 김용건은 “나도 일을 못 해서 계산해 보니 2억 5천만 원 되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식사를 마친 후 ‘거침없이 하이킥’ 명장면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정준하는 ‘호박고구마’ 장면에 대해 “리허설 때는 평범했다. 실제 연기할 때는 너무 리얼하게 하시더라. 에너지가 저렇게 쏟아 나올지 몰랐다”라고 설명했다. 박해미는 자신의 술버릇 에피소드가 공개되자 “저 때 술을 못 마실 때였다”라고 말하며 술 취한 모습은 '전원일기' 속 ‘일용엄니’ 흉내를 냈다고 말했다. 김수미는 ‘일용엄니’ 연기가 자신과 똑같다고 극찬하며 “이렇게 연기를 잘할 줄 몰랐다. 뮤지컬 노래에 반했다”라고 말했다.
정준하, 박해미가 일정상 먼저 자리를 뜬 후 ‘회장님네’에는 1주년 기념 커피차가 등장했다. 이후 새로운 손님이 ‘회장님네’를 방문했다. 회장님으로 등장한 이의 정체는 배우 박근형. 박근형은 “한 세 편 봤다. 재밌더라. 처음에 ‘회장님네’ 시작했을 때 저걸 어떻게 끌고가나 상당히 궁금했는데 실제로 보니까 재밌더라. 제일 보고 싶은 사람은 김용건이다. 싱겁게 군다고 해서 ‘건건이’라 불렀다. 용건, 일섭, 나 이렇게 셋이 친했다”라고 출연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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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회장님네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