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나래와 신기루가 ‘덩치 서바이벌-먹찌빠’에서 각기 다른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8일 첫 방송 된 SBS ‘덩치 서바이벌-먹찌빠’에서 박나래와 신기루는 찌지도 빠지지도 말아야 하는 진퇴양난의 미션을 수행하며 안방극장에 웃음 포인트를 제대로 저격했다.
이날 비밀스러운 공간으로 안내받은 박나래와 신기루는 첫 등장부터 몸무게를 재는 상황이 펼쳐지자 당황했다. 박나래는 자신의 몸무게를 보곤 멈칫한 뒤 마이크를 빼는가 하면, 신기루는 “화요일이 유독 뚱뚱하긴 한데”라는 말로 현실을 부정했다.
미션 시작 전 10명 중 가장 적은 몸무게 요정에 등극한 박나래는 12톤의 모래를 보곤 알 수 없는 미션에 불안함을 드러냈다. 반면 신기루는 미션보단 아이스박스에 들어있는 음료수를 포착하곤 곧바로 원샷하며 유쾌함을 뽐냈다.
첫 번째 미션 ‘덩치 시소’는 더 무거워야 승리였다. 이에 신기루는 "남자를 어떻게 이겨"라고 호언장담하며 나선욱과의 대결을 시작했으나 시소가 망설임 없이 그녀 쪽으로 기울었다. ‘살찐 성인’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한 신기루는 찝찝해하면서도 깨알 세레모니로 폭소를 안겼다.
이어 두 번째 미션이 시작됐고, 박나래는 쌀 포대를 들어봤던 경험을 살려 옮겨야 할 모래 포대의 무게를 가늠하며 게임 에이스로 활약, 8분 15초 만에 성공했다.
미션을 마치고, 고기 먹방시간을 기다렸다는 듯 곧바로 착석해 굽기 시작한 신기루는 일사불란하게 행동했다. 그녀는 항정살은 기름에 튀기듯이 해야 한다는 팁과 더불어 어슷썰기를 해야 맛있다며 자신만의 고기 굽기 철학을 말하기도.
소스에 일가견 있는 박나래는 갈치속젓의 비밀을 밝혔다. 그녀는 목포의 현지 식당처럼 먹는 갈치속젓 특제소스를 제조할 뿐만 아니라 할머니 표 묵은지까지 가져왔다. 그녀가 만든 갈치속젓은 깐깐한 서장훈의 인정을 받았고, 박나래의 장금이 모멘트는 보는 재미를 더했다.
먹은 만큼 빼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고, 신기루는 물 위의 탁구공을 치즈볼로 착각했다. 박나래 또한 들려오는 띵동 소리를 식당 벨로 듣고는 “항정살이요”라는 등 둘의 재치가 환상적인 시너지를 냈다.
그렇게 시작된 게임은 신기루 팀의 승리로 돌아갔고,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배꼽을 저격하던 박나래와 신기루의 활약이 일요일 저녁을 웃음으로 꽉 채우며 다음 방송을 기대케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덩치 서바이벌-먹찌빠’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