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대모, 윤여정이 또 하나의 어록을 탄생시켰다. 지나가는 한 마디일 지라도, 가슴 속에 영원히 남을 깨우침을 주는 명언들. 배우 윤여정은 이를 ‘어록’으로 화제를 모을 정도로 큰 울림을 주고 있다.
6일인 오늘 부산 해운대구 우동 KNN타워 KNN시어터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윤여정의 '액터스 하우스'가 진행, 이날 윤여정은 故김기영 감독의 '화녀'(1971)가 언급되자 "'화녀'는 제가 다시는 배우 일을 안 하겠다고 생각했던 영화”라며 대단하고 천재적인 감독을 만나서 그렇게 연기할 수 있었다. 여러분은 친구를 사귀고 누굴 만나더라도 고급하고 놀아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고급이 되도록 노력하자’는 말을 강조한 윤여정은 그 이유에 대해 “돈으로 고급이 아니고, 나보다 나은 사람과 만나야 내가 발전을 한다”며 "허영을 쫓자는 얘기가 아니라, 나보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하고 얘기를 해야 내가 모르는 점을 배울 수 있게 된다”며 소신을 전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고급이란 말이 무슨 말인 지 몰랐는데, 머리가 띵 했다”, “역시 이번에도 윤여정이 또 윤여정했다”, “여전히 핫한 배우 윤여정, 저런 마음가짐이기에 가능하다”며 뜨겁게 반응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어록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안기며, 종종 화제가 되어왔다. 과거 예능 ‘택시’에서는 ‘여전히 처음 살아보는 오늘이니 완벽하지 않아도 그럴 수 있다’, ‘세상은 서러움 그 자체고 인생은 불공정, 불공평이야. 서러움이 있지 왜 없어. 그런데 그 서러움은 내가 극복해야하는 것 같아. 나는 내가 극복했어’ 등의 말로 시청자들에게 가슴을 울렸다.
또 ‘무릎팍 도사’에서는 ‘나는 배고파서 연기했는데 남들은 극찬하더라, 그래서 예술은 잔인한 거야 배우는 돈이 필요할 때 연기를 가장 잘해’ 란 어록과, ‘꽃보다 누나’에서는 ‘아쉽지 않고 아프지 않은 인생은 없다’, ‘60세가 돼도 인생은 몰라요, 나도 처음 살아보는 거니까, 누구나 처음 태어나 처음 살아보는 인생, 나도 67살은 처음이야’라는 말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만 해도 ‘윤식당’, 그리고 ;뚯밖의 여정’에서는 ‘누구를 서포팅한다는 건 너무 대단한 일, 나서서 무언가 할수도 있지만 제 몫을 해내면서 동시에 다른 이를 받쳐주는 일. 잘 나야 서포팅 할 수 있다’, ‘하나도 정답은 없다’라며 주옥같은 명언을 남겼던 윤여정.
이 외에도 ‘스무살 나이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무모했기에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없다. 힘들게 살았나봐, (그래도) 어떤 경험이라도 얻는 것이 있다’ , ‘나이를 먹는다는 건 내려놓고 포기할줄 알게 되는 것’, ‘내면을 가꿔라, 젊어서는 노력 안 해도 되지만 늙으면 노력해야 유지한다’ , ‘언제부턴가 롤모델이 생겨, 그 사람은 그 사람이고 나는 난데 왜 그 사람을 흉내내? 나는 나처럼 살면 된다, 나는 나같이 살다 가면 되잖아’,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건 살아있다는 것, 스트레스를 받는 건 행복이다, 아프고 아쉽지 않은 인생이 어디있어? 다 아프고 다 아쉬운 것’이라며 용기와 긍정의 기운을 준 그였다.
살아온 세월만큼 인생의 단단함이 느껴진 그의 어록들. 많은 이들은 그의 어록이 엮으면 책이 정도라 말할 정도다. 그는 한 방송에서 “헛소리르를 좋아한다 웃고살기로 했기 때문에, 인생은 살아볼만하고 재밌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순히 ‘헛소리’가 아닌 인생의 지혜를 깨우쳐주는 그의 어록들이 또 한번 누리꾼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