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5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타선이 마운드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는 박세웅에게 힘이 되지 못하고 있다.
박세웅은 5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일본과의 첫 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박세웅은 대표팀 투수 가운데 국제 무대 경험이 가장 풍부하다. 2017 APBC를 비롯해 도쿄 올림픽, WBC 등 7경기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42의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지난 2일 대만과의 B조 예선 2차전에서 선발 문동주(4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서 ⅔이닝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박세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목표는 항상 금메달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따는 순간을 생각하며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2루수 김혜성-중견수 최지훈-우익수 윤동희-3루수 노시환-1루수 문보경-지명타자 강백호-유격수 김주원-포수 김형준-좌익수 김성윤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박세웅이 선발 투수로 나섰다.
일본은 2루수 나카가와 히로키-지명타자 모치즈키 나오야-3루수 기타무라 쇼지-좌익수 사토 다쓰히코-1루수 마루야마 마사시-우익수 사사가와 고헤이-중견수 스즈키 세이후-유격수 나카무라 진-포수 기나미 료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가요 슈이치로.
박세웅은 1회 나카가와의 볼넷과 2루 도루 기타무라의 좌전 안타로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사토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한 데 이어 마루야마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박세웅은 2회 사사가와, 스즈키, 나카무라 모두 내야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했다. 3회 선두 타자 기나미와 풀카운트 끝에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박세웅은 1회 볼넷을 내줬던 나카가와를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2사 후 후속 타자 모치즈키도 삼진 처리.
4회 선두 타자 기타무라에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내준 박세웅. 사토와 마루야마를 연속 삼진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4회말 공격 때 최지훈의 기습 번트에 이어 윤동희의 우중간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 실패. 이대호 SBS 해설위원은 “박세웅이 잘 던지고 있는데 이럴 때 선취점이 나면 더 힘을 얻어 던질 수 있을텐데”라고 타자들이 힘을 내주길 바랐다.
박세웅은 5회 선두 타자 스즈키에게 볼넷을 내줬다. 나카무라와 기나미를 내야 땅볼로 유도한 박세웅은 나카가와를 삼진으로 꽁꽁 묶으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