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환, 승부조작 거절한 이상엽과 팽팽..'순정복서' 종영까지 숨막히는 반전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3.10.03 14: 15

‘순정복서’ 박지환의 존재감이 마지막까지 빛났다.
지난 2일 KBS2 월화드라마 ‘순정복서’가 종영을 맞이했다. 마지막까지 흥미롭게 펼쳐진 전개 속에서 긴장감 부스터로 톡톡히 활약한 박지환에게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그는 극 중 피도 눈물도 없는 무자비한 프로 승부조작꾼 김오복 역으로 변신, 옹골찬 연기력을 쏟아부으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을 안겨줬다.
이러한 박지환의 열연은 ‘순정복서’ 최종회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오복(박지환 분)은 오프닝부터 긴장감을 드높였다. 태연한 것처럼 보이는 얼굴 뒤로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분노를 드러낸 것. 매서운 기세가 느껴지는 눈빛, 간담을 서늘하게 할 만큼 차디찬 아우라 내뿜는 그의 모습은 극의 분위기를 더욱 팽팽하게 조였다.

김오복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건 바로 김태영(이상엽 분)이었다. 김태영이 많은 배팅금이 걸린 타이틀 매치의 승부 조작에 가담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낸 것. 한 치 물러섬 없는 두 사람의 대립은 다음 이야기를 궁금케 했다.
이후 김오복은 극의 긴장감을 정점으로 치닫게 했다. 원하는 결과를 손에 쥐었지만 눈엣가시 같은 김태영에게 총구를 겨눈 잔행으로 한 번, 그간 베일에 감춰진 남 회장의 정체가 김오복이었다는 충격적인 반전으로 또 한 번 보는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방송 전에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이상엽은 “(박지환과) 만날 때마다 매번 숨이 막히고 짜릿했다. 그래서 더 즐겁고 재밌었고 신들이 스펙터클하게 잘살았다”며 박지환의 호연에 아낌없는 극찬을 보냈다. 이렇듯 박지환은 ‘순정복서’를 통해 연기 장인의 진면모를 재입증했다. 얼굴 근육 하나까지 섬세하게 컨트롤해 캐릭터를 구현한 것에 이어, 실체를 감추고 살아가는 복잡다단한 인물의 서사와 감정을 밀도 있게 그려나가 시선을 화면에 고정시켰다.
‘순정복서’에서 믿고 보는 저력을 보여준 박지환. 그는 영화 ‘보스’와 티빙 ‘우씨왕후’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을 확정 짓고, 숨 가쁜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활동 영역에 한계를 두지 않고 변신을 꾀하는 그의 새로운 모습에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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