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감독 김성식)가 6일째 1위를 달리고 있다. 추석연휴에 이어 임시공휴일까지 극장가를 싹쓸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오늘(3일) 7일 연속 개천절까지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추석 개봉작 중 유일하게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다. 하정우, 임시완의 ’1947 보스톤’,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등의 ‘거미집’ 이라는 쟁쟁한 영화들과의 경쟁 속에서 압도적으로 관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상황. 이에 지난달 27일 개봉 후 박스오피스 1위를 이어가며 지난 1일 개봉 5일째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 2일에도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21만 4445명의 관객들이 찾아 138만 8393명을 동원했다. 오늘(3일) 150만 관객을 돌파할 예정이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 분)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마을을 지켜 온 당주집 장손 천박사는 조수 인배(이동휘 분)와 함께 가짜 퇴마사로 활동 중이다. 그러던 어느날 귀신을 보는 여자 유경(이솜 분)이 찾아와 귀신 씐 동생 유민(박소이 분)을 퇴마해 달라고 의뢰한다.
이 과정에서 천박사는 그동안 본 적 없던 최악의 악귀 범천(허준호 분)을 만나고, 그를 통해 무당이었던 친할아버지(김원해 분)의 사연을 접하게 된다. 영화는 신점, 무당 등 전통 무속신앙에 CG를 입힌 현대 기술을 접목한 오컬트 액션을 표방한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흥행 독주의 가장 큰 이유는 강동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이 영화의 원작은 원작은 인기 웹툰 ‘빙의’(후렛샤, 김홍태 作)인데 강동원이 만화보다 더 만화 같은 비주얼은 물론 화려한 액션으로 스크린을 꽉 채우고 있다.
“강동원 보러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에서 강동원의 존재감은 대단하다. 김성식 감독이 인터뷰에서 “사실 강동원 배우가 안 해주시면 다시 조감독을 할 계획도 있었다. 선배님이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캐스팅 안 되면 이건 (촬영을) 들어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것을 보면 말이다.
강동원의 만화 같은 미모가 판타지적인 요소와 B급 감성의 설득력을 높였다. 김성식 감독은 “영화 첫 장면에서 동원 선배가 잠에서 깨어 눈을 딱 뜨는데. 그 동공, 표정, 피붓결. 그리고 모공까지 아름다우신 분이다. 제가 그릇이 너무 작아서 죄송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강동원의 미모와 액션만으로 100% 만족할 수 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압도적으로 관객들을 끌어모으며 한동안 조용했던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어 앞으로 흥행 성적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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