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이 국제커플에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2일에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스무 살 이라크인 남자친구와 스물 한 살 한국인 여자친구 국제 커플이 등장한 가운데 고민 사연을 공개했다.
이날 여자 의뢰인은 "유학 중에 준비 때문에 한국에 들어왔다가 다시 유학을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자친구는 나이는 20살이지만 휴학으로 인해 아직 고등학교 3학년이라는 것.
남자친구는 "11살 때 한국에 왔다. 국적은 이라크"라며 "그냥 일반 고등학교를 다녔다"라고 말했다. 여자친구는 말레이시아에서 유학생활을 하다가 싱가포르에 있는 대학에 합격해 유학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여자친구는 "어머니가 국적이랑 나라 때문에 반대하신다"라며 "어머니가 받아들이질 못하신다. 남자친구 얘기가 금기어가 됐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친구 소개로 만나 연애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자친구는 "남자친구한테 넌 내 스타일이 아니라고 했는데 누나는 4일만에 나한테 넘어올 거라고 하더라. 정말 4일만에 넘어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자친구는 남자친구 문제로 어머니와 다퉜다고 말했다. 여자친구는 "엄마 앞에서는 핸드폰 배경화면도 바꿔둘 정도다"라며 "국적보다 종교 때문에 반대를 하신다"라고 말했다. 남자친구의 종교는 무슬림교라는 것.
여자친구는 "어머니는 영어 선생님이라 무슬림 친구들도 많다. 근데 딸의 남자친구는 싫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미국, 여자친구는 싱가포르로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아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너네는 그냥 헤어질 거다"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수근과 서장훈은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수근은 "만약 여자친구가 같이 한국에 있자고 하면 어떻게 할 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남자친구는 "데리고 미국으로 갈 거다"라고 현실 불가능한 이야기를 꺼냈다.
하지만 서장훈은 "미국에서 싱가포르는 한 두 푼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사람은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진다"라며 "싱가포르에서 수업 따라가려면 정신 없을 거다. 시차도 다르다. 너희는 무조건 헤어진다. 5만프로 헤어진다"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에 여자친구는 "안 헤어지면 어떻게 되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수근은 "미국 퍼스트 클래스로 가서 결혼식 사회를 봐주겠다"라고 호언장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장훈은 "손 그만 놓고 각자 갈 길을 가라"라고 현실적으로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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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