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빵언니 달라졌네?..김연경, AG 女배구 승리에 머리 위 하트까지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3.10.02 17: 20

식빵언니’ 김연경이 해설위원으로 나선 두 번째 날에는 웃음을 보였다.
2일 KBS 2TV에서 현지 생중계된 여자배구 C조 예선 네팔전에서는 ‘황금 트리오’ 이재후 캐스터X윤봉우 해설위원X김연경 해설위원이 전날 베트남전에 이어 완벽 해설을 선보였다.
지난 1일 베트남전에서 패배를 맛본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에게 김연경 해설위원은 “아직까지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 승점 관리가 중요할 것 같다”고 응원을 전했다. 김연경 해설위원은 “북한이 점점 갈수록 경기력이 좋아진다.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8강 진출 뒤에 대한 우려도 전했다.

한편, 네팔 대표팀 감독인 얀 드 브란트와 터키 프로리그에서의 인연을 갖고 있는 김연경 해설위원은 “아까 가서 이야기를 좀 해보려 했는데 못 내려갔다. 이따 이야기해 봐야 할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어 김연경 해설위원은 지난 베트남전과 같은 멤버로 출전한 한국 선수들에 대해 “8강전을 대비한 세트가 아닐까”라며 분석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한국이 선점을 가져가며 1세트가 시작됐다. 하지만 시소게임이 이어지면서 불안한 득점상황을 보였고, 김연경 해설위원은 “이 체육관에 적응을 해야 한다. 서브를 강하게 하면서 맞춰가면 좋겠다”며 “반격상황에 조금 더 신경 써서 하면 좋겠다”고 당부도 전했다. 하지만 한국이 곧바로 네팔에게 득점을 허용하면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1세트에서 고전하며 동점으로 역전되는 상황이 계속되자, 김연경 해설위원은 “저 또한 중계방송 끝나고 나서 힘들었다. 선수들은 얼마나 힘들었을지…”라며 위로를 전했다. 하지만 “우리가 약하다고 생각하는 팀과 플레이를 할 때 더 집중해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1세트 후반에 다다르며 한국 대표팀이 점차 승기를 잡아가는 모습에 이재후 캐스터는 “배구가 참 묘하다. 세트와 세트가 다르고, 초반과 후반이 다르다”며 경기 감상을 남겼다. 이에 김연경 해설위원은 “세트를 시작할 때도 선수들과 ‘초반처럼 하자’고 말한다. 배구라는 게 참 묘하다”며 동감했다. 이어 강소휘의 활약으로 점수차가 나기 시작하자, 김연경 해설위원은 “강소휘 선수 공을 많이 받아봤다. 구질이 어떻게 이야기할지 모르겠는데 ‘더럽다’고 해야 하나…”라며 현역 선수만 아는 얘기로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1세트를 승리하고 한결 여유로워진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초반 고전했으나 후반부터는 승점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김연경 해설위원은 “김다인 선수가 어제 안됐던 것들을 시도해보는 것이 보인다. 이선우 선수에게 점유율을 올려 주려고 한다”며 날카롭게 분석했다. 이에 윤봉우 해설위원도 “오른쪽이 잘된다면 중앙 후의 공격까지 신경 써주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라며 당부했다. 25-14로 한국의 승리로 2세트가 마무리되자 김연경 해설위원은 “팀 범실이 적었고 리시브도 좋아지면서 하고 싶은 플레이가 나왔던 것 같다”며 칭찬을 건넸다.
3세트에 들어서자 이재후 캐스터가 “어제 2세트 이후에 웃는 모습을 오늘 처음 봤다”고 김연경 해설위원의 표정에 대해 얘기를 꺼냈다. 이에 김연경 해설위원은 “제가 말이 없어졌다. 세트가 지나가면서 표정이 굳어서 많은 분들에게 ‘얼굴 펴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한결 긴장이 풀린 모습을 보였다. 김다인 세터의 고군분투가 빛났던 3세트에서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한결 여유롭게 승점을 가져왔다. 김연경 해설위원은 “김다인 선수가 마음고생도 심하고… 원래도 마른 체형이지만 더 마른 것 같다. 아시안게임이 끝나면 밥 한 끼 사줘야할 것 같다”며 후배를 안쓰러워했다.
네팔을 누르고 한국의 8강 진출이 확정되자 윤봉우 해설위원은 “체력 회복과 함께 다음 경기에 대한 전술을 한번 더 생각해보고 준비하면 좋겠습니다”라고 당부와 응원을 전했다. 김연경 해설위원도 “오늘 기분이 좋다. 다양한 플레이도 보여줬다. 초반에 흐름을 잡지 못하는 것은 8강전에 가기 전에 보강을 해야 한다”며 응원을 더했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조 2위로 8강전에 올라 경기를 이어갈 예정이며, 김연경X윤봉우X이재후 트리오는 이후 경기도 생중계할 예정이다. 한편, KBS는 1일 야구 홍콩전 경기가 ‘야구 1위’ 시청률에 오른 것은 물론, 1일 시청률 상위 10위까지의 경기 중 야구, 축구, 역도, 탁구, 3X3 농구 등 다양한 종목들을 포진시키며 타사와의 차별화를 확실히 하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