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갓!"
검정색 후드를 눌러 쓰고 있던 스태프가 얼굴을 드러내자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참가자들의 입에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촬영진 중 한명인 줄 알았는데 르세라핌의 리더 김채원이 깜짝 등장했기 때문이다. 곧이어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가 연습실 문을 열고 일제히 들어왔다. 참가자들의 놀라움은 감격으로 변했다. 르세라핌을 대면한 참가자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감동을 숨기지 못했다.
최근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참가자들은 하이브 용산 사옥에 위치한 아티스트 연습실을 방문했다. 참가자들에게 알려진 공식 스케줄은 르세라핌의 ‘ANTIFRAGILE’(안티프래자일) 챌린지 영상 촬영이었지만, 비밀에 부쳐진 이벤트가 준비돼 있었다. 르세라핌이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참가자들을 방문하기로 한 것이다.
연습실에 들어선 허윤진은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참가자 전원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이름을 불렀고, 참가자들은 “어떻게 우리를 모두 알고 있냐”며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허윤진은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영상을 챙겨보고 있다며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이 자리에서 르세라핌은 K-팝 스타를 꿈꾸는 참가자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르세라핌은 팀워크의 중요성, 자신을 믿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아티스트로서 마주하는 역경을 이겨내는 데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 지 등을 들려줬다.
참가자 소피아(필리핀)는 “(오디션 과정에서) 자매처럼 지내왔던 친구들 떠나고, 훈련을 계속 해야 하는 점이 어렵다”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에 허윤진은 “저희도 비슷한 경험을 했지만, 작별하는 것도 성장의 일환”이라며 “꾸준히 노력하면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채(한국)는 댓글 반응을 보고 멘탈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물었고, 김채원은 “댓글 반응을 너무 신경 쓰면 안 될 것 같다. 무대나 프로그램을 보면 행동에 열정이 있는 사람은 다 티가 난다. (그런 열정을) 숨기지 말라”고 따뜻한 격려를 건넸다.
렉시(스웨덴)는 “(걸그룹으로서) 어떨 때 가장 행복한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홍은채는 “무대에 설 때, 팬들을 마주할 때 가장 행복하다. 항상 나는 혼자가 아니라고 생각할 때 든든하고 행복하다”고 답했다.
일본인 멤버인 카즈하는 언어와 소통의 문제에 대해 조언했다. 카즈하는 “언어의 벽을 느끼는 때도 있을 텐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다 하게 돼 있으니 너무 걱정 말고 자기를 의심하지 말아라. 내가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참가자들은 르세라핌 멤버들 앞에서 안무를 추고, 이에 대한 조언을 듣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공개된 두 번째 미션 영상에서 18명의 참가자는 총 네 팀으로 나눠 르세라핌의 ‘FEARLESS’와 ‘ANTIFRAGILE’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미션 수행에 앞서 아티스트에게 직접 레슨을 받는 기회를 얻은 셈이다.
하이브 관계자는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참가자들이 선배 르세라핌을 만난 후 글로벌 팝스타가 되겠다는 꿈에 근접했음을 부쩍 체감하고 동기부여가 된 모습”이라며 “글로벌 아티스트로 성장할 참가자들에게 많은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르세라핌과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참가자들의 멘토십 영상은 하이브 레이블즈 플러스(HYBE LABELS +) 유튜브 채널에서 만나 볼 수 있다. /seon@osen.co.kr
[사진]하이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