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이혜원 부부가 티격태격 케미를 선보였다.
지난 29일 방송된 채널A '남의 나라 살아요-선 넘은 패밀리'(이하' 선넘은 패밀리')에서는 미국, 헝가리, 독일로 선 넘은 패밀리들을 만났다.
이날 독일 대학 캠퍼스의 기숙사에서 동거 중인 국제 커플의 사연이 공개된 가운데, 독일인 여자친구 카리나가 축구 경기 티켓을 예매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김민재 선수의 팬인 카리나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첫 경기 추첨 티켓 예약을 했고 예약에 성공했다.
어려운 티켓팅 과정에 안정환은 이혜원에게 "당신은 정말 편하게 본 거다. 내가 가족으로 티켓을 주지 않았나. 모든 축구 경기 다 공짜로 본 거다. 편하게 본 것"이라며 은근하게 생색을 냈다. 이혜원이 "그래서 아깝냐"고 묻자 안정환은 "아니다. 고맙다"라며 바로 '깨갱'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축구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경기장으로 향한 수호와 카리나. 수호는 과거 축구선수로 활약했던 안정환에 대해 "예전에는 웬만한 연예인보다 더 잘생겼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스튜디오에서 수호는 "진짜 알려주기 싫었는데 결국에 알려줬다"라며 과거 안정환의 사진을 보여줬다고 밝혔고, 직접 스튜디오에서 안정환을 만나게 된 카리나는 "좋다. 조금 떨린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그러자 스튜디오에 있던 패널들은 "그분이 이분"이라며 안정환을 가리켰고, 안정환은 "제가 좀 변했죠?"라며 머쓱해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윽고 안정환은 아내 이혜원에게 "좋으시겠다"라며 "두 남자랑 사는 거지 않나. 옛날 안정환하고 지금의 안정환하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이혜원은 "안 그래도 제가 천천히 훑어봤다. 진짜 (사람이) 바뀌거 아닌가 해서"라며 "근데 예전에 안정환 씨가 어디 아파서 뜸을 들여 상처가 있는 곳이 있다. 그게 아니었으면 정말로 제가 의심했을 것"이라고 단호히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다음으로 소개된 패밀리는 헝가리에 살고 있는 김성일 가족. 김성일은 이날 방문할 손님을 위해 닭볶음탕을 만든 가운데, 손님은 김성일의 제자이자 유튜브 애청자, 초등학교 교사 에바였다. 평소 한식에 관심이 많다는 에바는 직접 만든 한식 레시피를 공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레시피북에는 삼계탕 조리법은 물론, 초복, 중복, 말복 등 삼계탕을 먹는 시기까지 적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안정환은 "저거 보니까 남 일 같지 않다. 와이프도 신혼 초에 일찍 결혼했으니까. 22살에 시집왔으니"라며 아내 이혜원 역시 레시피북을 작성했음을 알렸다. 이에 유세윤은 "(아내가) 요리 잘 하시지 않냐"라고 물었고, 안정환은 "신혼 초에는 당연히, 솔직히 맛은 없었다. 하지만 맛을 떠나서 사랑의 맛으로 먹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안정환은 "감사하고, 고마웠다. 음식 맛보다 사랑의 맛이 좋았다. 지금은 진짜 맛있다"라고 거듭 강조했고, 이혜원은 "그때는 파스타를 주면 '치즈 더 없어?'하고 치즈를 좀 더 넣고, 또 '치즈 더 없어?'하고는 계속 치즈를 넣어 먹더라"라고 웃었다. 그러자 안정환은 "저렇게 하는 과정이 있어서 지금 잘하는 것"이라며 아내를 칭찬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yusuou@osen.co.kr
[사진] 채널A '남의 나라 살아요-선 넘은 패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