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남매 장녀' 남보라, 동생들 학원비까지 내줘.."무리하지마" 편지에 '눈물바다'('편스토랑')[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3.09.30 08: 29

'13남매 장녀' 배우 남보라가 동생들의 편지에 크게 감동했다.
29일 방송된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는 한지혜의 집을 찾은 아버지와 남보라의 집을 찾은 동생들의 이야기가 그려져 뭉클함을 선사했다.
이날 한지혜의 아버지는 "얼마 전이 지혜 생일이었는데 윤슬이가 자주 아파서 그날 생일 축하를 제대로 못했다. 그 전날 애가 아프다는 얘기 듣고 하루 내내 우울한 마음이었다. 그래서 지혜 생일 축하를 하기 위해 특별히 아빠가 만든 미역국 끓이고 싶어서 특별한 자리를 만들었다"며 딸을 위한 미역국을 끓였다.

생애 첫 요리에 도전한 아버지는 지난날 자식들에게 미안했던 기억들을 떠올렸다. 그는 "너희들 키우면서 좀더 잘해주고 싶었고 가족끼리 좋은 시간 갖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날들이 있었다"며 "저는 그점에서 미안하다. 지금 아빠들은 가정과 자녀들을 위해 최선 다하지만 우리시대때는 오직 직장일 뿐이었다. 그때 자녀들에게 사랑을 주지 못하고 그런것때문에 미안한 생각도 들었고 함께 많이 못했지만 제가 정년퇴직 했는데 자녀들이 그동안 아빠에 대한 마음의 표현을 작은 액자로 만들어 준거보고 눈물이 핑 돌았다. 나는 너희들한테 해준게 없는데"라며 고개 숙였다.
아버지의 첫 미역국은 성공적이었다. 한지혜는 "아빠가 조금 일찍 시작했으면 엄마한테 사랑을 많이 받았을텐데"라고 아쉬워 했고, 아버지는 "아내가 그러더라. 당신이 지금까지 한번도 내 생일에 미역국 한번 끓여줘본적 없는데 딸은 해주러 가는거냐고 해서 정말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며 "여보 미안해요. 결혼후 40년이 지났지만 당신을 위해 따뜻한 미역국 한번 끓여주지 못한점. 당신이 맛있는거 해주기만 바랐던점 미안하고 죄송하단 얘기한다. 앞으로 내가 할수있는 최선의 음식 만들어서 함께 나눌수있는 남편, 아빠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사랑해요"라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한지혜는 아버지를 위해 한우육전, 한우토마토불고기를 요리했다. 온 가족이 함께 요리한 음식들로 식사를 한 아버지는 "나는 요리는 엄마만, 여자만 하는건줄 알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남자도 할수있고 나도 할수있구나 알게 됐다"며 "가족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스스로 해먹으수있다는게 너무 좋고 앞으로 여자만 하는게 아니라 남자도 해서 가족끼리 나눌수있는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말했다.
한지혜는 "지금 윤슬이는 아빠랑 잘통해서 아빠랑 시간 많이 보낸다"고 검사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고, 아버지는 "윤슬이 아빠가 너무 잘하더라. 상견례때 처음 봤을때 그때 보고 마음에 들어 했다. 그때 처음 본 모습을 잊을수가 없다. 사위 될 사람이 너무 따뜻하고 훈훈한 남자. 너를 아껴주는 남자라는걸 느끼게 됐던게, 밥먹다가 반찬 떨어지니까 자기가 가져오더라"라며 "난 그게 참 너무 인상깊었다. 근데 그런 모습이 어디서 나왔을까 하고 봤는데 사돈 집에서 초대해서 식사 할때 가보니 누나들이 요리하는게 아니라 매형들이 다 요리를 하고 있더라"라고 밝혔다.
이에 한지혜는 "누나가 세분 계신다. 세분 다 매형들이 다 자상하시고 요리도 잘하신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아버지는 "우리 사위가 저런 모습을 보고 여자에 대한 배려를 잘해주는걸 배웠구나. 그때 마음이 놓였다. 한결같이 서로 잘하는걸 보니 너무 좋고 앞으로도 그렇게 서로 배려하면서 행복하게 살아주길 바란다"면서도 "모든걸 윤슬이한테 올인하고 있는데 서로를 챙길수있는 시간도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13남매 장녀' 남보라의 집에는 세 동생들이 방문했다. 커다란 대야에 쪽파 1kg을 이용해 직접 파김치를 담근 남보라는 "저번에 했던게 작아서 이번에 큰걸로 장만했다"며 대가족 장녀 다운 면모를 보였다. 13남매를 위한 대용량 파김치를 만든 남보라는 때마침 막내 영일이 수학학원에 오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고 수습에 나섰다. 그는 "제가 학원비도 냈다. 어릴때부터 애들 교육비는 제가 서포트 해주고 있었다. 학원 상담도 같이 갔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던 중 열째 남소라, 아홉째 남세미, 일곱째 남세빈이 남보라의 집을 방문했다. 세 사람은 현재 함께 독립해 생활 중이라고. 남보라는 "세빈이는 카페 알바한지 오래됐는데 일 잘한다. 똑순이다. 세미는 치위생학과 다니면서 치위생사 일도 같이 하고 있다. 저희 가족의 치과 위생을 책임지고 있다. 소라는 학생인데 그림공부 한다. 여동생중에서는 막내"라고 소개했다.
특히 남보라는 동생들에게 자신의 카드를 쥐어줬다고 밝혀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제가 어릴때부터 일을 시작해서 경제활동 열심히 했을때는 동생들이 한창 클시기였다. 그때 제 카드를 비상용으로 줬다. 급한일 생겼을때 쓰라고 용돈 개념으로 준적 있는데 그걸 셋째 지나가 보고 배워서 동생들한테 내리사랑 하더라. 지나 뿐만 아니라 그 밑에 언니들도 동생들한테 챙겨주는거 보면 기특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고 그렇다"며 "20대때는 제 카드 돌아가면서 썼고 이제는 지나카드 더해져서 두개가 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일곱째 남세빈이 배우로 데뷔한 사실이 공개돼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남보라는 "세빈이가 최근에 오디션 봐서 연극 하게 됐다. 세빈이가 대학교 입시도 자기 혼자 알바해서 그 비용으로 학원비 끊고 다닐정도로 진짜 열심히 했다. 제 도움 1도 없이 자기 혼자 자기 길을 개척해나가는 아주 멋있는 동생이다"라고 칭찬했다. 이밖에도 미술공부를 하고싶다는 남소라의 계획서를 읽고 그의 학원비를 지원해주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이후 남보라는 동생들을 위해 소고기뭇국, 매운한우사태찜, 한우사태떡갈비를 손수 만들어줬다. 음식을 먹은 동생들은 남보라를 위한 선물을 꺼냈고, 이를 받은 남보라는 크게 감동해 눈시울을 붉혔다. 선물은 남소라가 그린 그림으로 만든 담요, 촬영장에서 사용할 의자, 그리고 롤링페이퍼였다.
롤링페이퍼에서 남세미는 "어릴때 내가 갖고싶고 먹고싶은거 많이 사줬고 우리와 여행도 많이 가서 고마웠고 재밌었다. 내가 지금 그때 언니 나이가 돼가는데 나는 언니처럼 못했을것 같다"고 말했고, 남세빈은 "사실 보라언니가 무서울때도 많았고 잔소리, 걱정하는 말들 안듣고 싶을때도 많았다. 예전엔 뾰족한 화살같이 들렸던 말들이 지금은 따뜻함 속에서 나오는 말들인것 같다 고맙다. 마지막으로 13남매중 둘째로 태어나줘서 고마워"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이어 남소라는 "요즘 이런저런 예능하고 드라마 준비, 사업까지 하느라 힘들었지. 그럼에도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내는 어닌 보면 너무 대단하다고 느껴 최고. 근데 또 너무 열심히 할 필요는 없어 무리하면서 까지. 나한테 언니는 좋은사람이었는데 이제는 행복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라고 말해 남보라를 눈물 흘리게 만들었다.
남보라는 "응원해주고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수적으로 많다는것만으로도 든든하다"며 "우리 집이 엄청 평안하고 안정적으로 잘 지내온 시간은 아니었지만 다같이 힘든 시간 이겨내고 지나왔던 모든것들이 값지다는 생각 들었다. 든든한 지원군이 너무 많다는게 감사했고 이런 사람들이 내 가족이라는게 행복했다. 가장 좋은 친구이자 지원군. 가장 소중한 존재들이다"라고 애틋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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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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