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던 명곡들이 새롭게 재탄생하고 있다. 리메이크 음원들은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매력으로 올가을 가요계를 채우고 있다.
위아이 김요한은 지난 22일 싱글앨범 ‘Blue in You(블루 인 유)’의 신곡 ‘그대 안의 블루(Duet With CHEEZE(치즈))’를 발매했다. ‘그대 안의 블루’는 1992년 가수 김현철과 이소라가 부른 동명의 영화 삽입곡으로, 지금까지도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혼성 듀엣곡이다. 김요한은 싱어송라이터 치즈와 듀엣을 성사하며 ‘그대 안의 블루’를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해 원곡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정동원은 지난 20일 리메이크 미니앨범 ‘소품집 Vol.1’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독백’ ‘만약에’를 비롯해 리메이크곡 ‘그 겨울의 찻집’ ‘꼬마인형’ ‘때’ ‘추억의 소야곡’까지 총 6곡과 각 곡의 Inst 음원이 수록됐다. 정동원은 조용필, 최진희, 조항조, 남인수 등 걸출한 선배 가수들의 명곡을 재해석하며 호소력 짙고 깊이 있는 보이스를 또 한 번 입증했다.
R&B 아티스트 쏠(SOLE) 또한 지난 18일 리메이크 앨범 ‘A Love Supreme(어 러브 슈프림)’을 발매했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는 아날로그 감성의 곡들을 쏠만의 스타일로 채운 앨범으로 더블 타이틀곡 ‘가까이 하고 싶은 그대(Original by 나미)’ ‘아름다운 이별(Original by 김건모)’ 외에 ‘러브 슈프림(Original by 김반장과 윈디시티)’ ‘기다리다(Original by 패닉)’ ‘마음을 잃다(Original by 넬)’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
뉴진스는 지난 1일 넷플릭스 ‘너의 시간 속으로’ OST인 ‘아름다운 구속’을 발매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아름다운 구속’은 1996년 발매된 김종서의 동명의 곡을 리메이크한 것으로 뉴진스의 맑은 음색이 어우러져 남성 보컬의 원곡과는 다른 느낌의 곡으로 재탄생했다. 또한 지난 3일 비투비 서은광이 인기 드라마 ‘시크릿 가든’ OST로 배우 현빈이 가창해 뜨거운 반응을 낳았던 ‘그남자’ 리메이크 음원을 발매해 이목을 모았다.
가요계에 계속되는 리메이크 열풍에 힘입어 오는 10월 3일에는 케이시가 새 싱글 ‘너 밖엔 없더라’를 발매한다. ‘너 밖엔 없더라’는 케이시와 특급 시너지를 입증해온 작곡가 조영수, 작사가 강은경이 호흡을 맞춘 곡으로 지난 2011년 발매된 김그림의 원곡에 케이시의 음악적 스타일을 가미해 새로운 재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