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선우용여가 결혼식 당일 갑작스럽게 남편의 구속을 듣게 됐던 충격적인 일화를 언급, 현재 시세로 무려 200억원 달하는 빚을 갚아야했던 파란만장한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사별한 남편에 대한 그리움이 먹먹함도 자아냈다.
26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대배우 선우용여가 출연했다.
이날 게스트에 대해 “국민시트콤에서 대활약한 원조 시트콤 여왕”이라 소개, 바로 배우 선우용여였다. 올해 78세라는 선우용여. 무려 여든을 앞두고 있음에도 세월을 빗겨간 미모를 뽐냈다. 선우용여는 “이제 모든 걸 내려놓는 나이, 마음을 편하게 가지려한다”며“내가 80세에도 상담할 것이 있어 전문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선우용여는 딸 최연제에 대해 언급했다. 최연제는 바로 1990년대 가수출신이다. 딸에 대해 선우용여는 “미국에서 건너가 결혼 후 여성건강과 난임치료 박사학위를 45세에 받아, 그때 아들을 낳았고 손주가 8세가 됐다”며 손주사랑을 드러냈다.
정형돈은 “대한민국 최초 1호라는 기네스 타이틀이 있다”며 선우용여가 우리나라 최초 레이싱모델이라고 언급, H사 자동차 신차 발표회에서 처음 모델이었다고 했고 당시 사진도 눈길을 끌었다. 또 대한민국 1호 혼전 임신 연예인이란 소문에 대해 우용여는 “남편을 반대했던 부모님, 열살 연상에 8남매 장남이었기 때문”이라 했다. 선우용여는 “당시 남편이 나오라고 했고, 그 길로 날 호텔로 데려가 약 20일간 호텔에서 지냈다”며 “우리 딸을 거기에서 만들어, 우리 딸 고향이 워커힐 호텔”이라 말해 폭소케 했다.
선우용여는 “그때 사회 분위기상 임신하면 끝, 바로 결혼했다. 연예계에선 나중에 알게됐다”며 결혼당시 임신4개월차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근데 어느 날 강부자 언니가 얼굴이 예쁘진다고 해, 딸을 임신하면 여자가 예뻐진다고 하더라, 부자 언니가 먼저 딸을 알아챈 것”이라며 파격적인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본격적으로 고민에 대해 물었다. 선우용여는 “내가 부모고 오래 살았지만 딸의 지적을 쿨하게 인정해 바로 고친다”며 또 말이 빠른 특유의 말투를 지적한다고 했다. 평소 직설적으로 말하는지 묻자 선우용여는 “느끼는 대로 그대로 말하는 것, 좋은 척하며 얘기하는건 딱 질색이다. 욕을 먹어도 할말을 해야겠더라”며 “단점을 얘기해서 상대를 고쳐주는 것도 용기냐 그거 나쁜 거야? 내가 잘못한거냐”며 도리어 물었다.
열심히 살다보니 성격이 급해졌다는 선우용여는 “살다보니 이 버릇을 못 고쳐, 말이 빠른 나, 문제인가”라며 고민했다. 특히 많은 사람들에게 할 말이 많다고. 오은영은 “사람을 좋아하고 친화적인 것”이라며 웃음 지었다.
특히 결혼 후 180도 성격이 바뀌었다는 선우용여는 “어느 날, 가족같이 지낸 지인이 있어 당시 지인의 어음을 갚아주기로 한 남편, 하지만 나와 남편이 구속됐다”며 당일 남편의 구속으로 무산된 결혼식을 언급했다. 실제 신문에도 실렸던 사건이다. 우여곡절 끝에 결혼식 올렸다는 선우용여는 “빚으로 1,750만원일 때, 당시 집 한채100만원이던 시절, 한 순간에 남편 재산이 사라졌다2만2천평 땅도 빼앗겼다”며 재판만 18년을 했다고 했다. 현재 시세로 200억원 넘는 빚인 것. 집18채 값이었다.
이후 적극적으로 일해야겠다 생각했다는 선우용여는 “이제 배우는 직업이라 생각해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다”며 35세였던 시절, 가장의 짐이 무거웠다고 했다. 선우용여는 수중이 있던 돈 250만원 산 집이 7개월만에 8백만원이 됐다”며 “이후 활발하게 일과 병행을 하며 다녔다”고 떠올렸다.
선우용여를 보며 오은영은 “난관을 진취적으로 해결해왔던 것이 보여 동사형 사고를 하시는 분”이라며 “어려움이 닥쳐도 꿋꿋하고 극복해오신 것 현재 시세로 200억원이 넘는 빚을 어떻게 갚았는지 물었다. 선우용여는 빚을 갚기 위해 밤낮 없이 쉬지 않고 일했다며 눈가가 촉촉해졌다.
특히 1982년도에 배우를 그만두고 미국으로 건너갔다는 선우용여는 “세상에 하나를 잃으면 하나를 얻는다. 배우 삶보다 아이들이 더 소중했다”며 “그렇게 미국에서 식당과 봉제공장을 운영해, 미용도 배웠다 한국 올 생각을 전혀 안 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계속된 실패에 미국생활을 접었다는 선우용여는 “대신 연기자로 많은 공부를 했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선우용여는 “사람마다 맞는 삶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힘들었던 시절에 울컥한 그는 “고생이 아니다, 살아오면서 역경이 있어야 내 나이 돼서 감사할 줄 안다”며 눈물을 흘려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또 말끝마다 ‘팔자’를 덧붙인 선우용여에 오은영은 “정해진 운명, 아무리 노력해도 바꾸기 어렵다 생각하지만 체념이라는 걸 방어로 사용하시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오은영은 “체념과 포기도 미묘한 차이가 있다, 체념은 도리를 깨닫는 마음도 있다”며 현실은 인정하고 수용한 후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우용여에 대해 “이미 생긴 빚과 결혼, 체념하고 받아들인 것그리고 건강한 미래를 위한 계획을 세운 것”이라 바라봤다. 작은 자존심을 내려놓고 큰 자존심을 지켜온 삶의 가치관이 보인다고 말했다.
혹시 78년 살아온 인생 중 아쉬운 순간을 물었다. 선우용여는 “문득 남편이 있다면 참 좋았겠다 싶다”며 50년을 함께 한 남편을 떠올렸다. 9년 전 남편과 사별한 것. 선우용여는 “남편이 외롭다고 했던 말을 나중에 들었다. 아내로 역할을 못한 것 같다”며 지난 날을 후회했다. 그러면서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선우용여는 “우리 남편, 정말 능력있고 정직한 남자였다. 내가 불행하게 만들었나 미안하기도 하다. 나를 만나지 않았다면 더 멋진 인생 살지 않았을까 외롭게만 둔 것 같아 미안하다”라며며 눈물을 닦았다. 남편과 사별 후 그리움과 미안함이 사무친 그였다.선우용여는 “좋은 추억하나 남기지 못하고 긴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남편, 돈보다 부부사이 대화가 중요하다”며 남편 이야기에 또 다시 울컥했다. 선우용여는 “남편의 사랑을 내가 알아차리지 못 했다”며 눈물의 이유를 전했다.
다행히 현재에 만족도가 높은 선우용여는 “지금이 좋다”며 긍정적인 성격으로 이를 극복한 모습을 보였다.이에 오은영도 “제가 오늘 용여 매직을 받았다 인생은 용여처럼!”이라며 은영매직을 전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