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천박사'의 김성식 감독이 강동원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하 ‘천박사’)의 김성식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천박사’는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가 지금껏 경험해 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날 김 감독은 '주연 배우 강동원 캐스팅에 우여곡절이 있었나'라는 질문에 "어려움이 없었다. 시나리오 한 달 각색하고, '에라 모르겠다' 하고 드렸는데 크리스마스 때 연락받았다"라면서 회상했다.
이어 "'강동원 씨가 거의 하는 분위기던데?'라고 하더라. (저에겐)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12월 24일에서 25일 넘어가는 밤이었다"라고 생생한 기억을 꺼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강동원 선배님이 원래 캐스팅 1순위였다"라고 밝히며 "동원 선배님과의 첫 만남은 당시 제가 스크립트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저 멀리서 후광이 넘치는 모습으로 누군가 등장했는데, 그게 선배님이었다. 저에게 와서 ‘남자 스크립터시네요?’하고 처음 인사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다음 만남은 '부산행' 현장이었다. 강동원 선배님이 옆에서 '검사외전'을 찍고 계셨다. 사과 하나를 들고 세트장에 놀러 왔는데, 주변에 여자 스태프들이 구름떼처럼 모여있길래 그걸 보면서 한 번 더 놀랐다"라고 웃었다.
특히 그는 "이 외에도 '전우치' 등 다른 영화를 보면서 항상 강동원 선배님을 생각했다"라면서 "제일 좋았던 점은, 캐릭터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선배라 생각했다. 사실 안 해주시면 다시 조감독을 할 계획도 있었다. 선배님이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캐스팅 안 되면 이건 (촬영을) 들어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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