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소민(34)이 영화 ‘30일’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대본이 재미있어서 크게 고민하지 않고 하게 됐다. 남대중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컸다”라고 털어놨다.
정소민은 26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대본은 빠르게, 재미있게 읽혔다. 읽으면서 내가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니까 하고 싶어졌다”며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영화 ‘30일’(감독 남대중, 제공배급 ㈜마인드마크, 제작 영화사울림, 공동제작 티에이치스토리)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 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 분)과 나라(정소민 분)의 코미디 로맨스.
홍나라 캐릭터를 소화한 정소민은 “어떤 장르에 임할 때 새로운 마음가짐이 생긴다기보다,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그때그때 제게 들어오는 작품이 소중하다. 할 때마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소민은 “남 감독님 덕분에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 감독님이 그렇게 해주시지 않으면 어려운데 따뜻한 분이어서 가능했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도 굉장히 의지가 많이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영화 ‘기방도령’(감독 남대중·2019)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췄던 바.
그러면서 정소민은 “감독님에게 감사했던 부분 중 하나가 애드리브를 많이 열어주셨다. 감독님과 사전 미팅을 통해 대본에 관한 얘기를 많이 했는데 감독님이 ‘나 역시 남자이기 때문에 남자의 마음에 더 익숙할 수밖에 없다. 나라의 감정에 대해 많이 얘기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제가 아무리 많은 준비를 해가도 감독님이 열려있지 않으면 구현이 불가한데, 남대중 감독님은 스펀지처럼 100% 다 들어주셨다. 그래서 현장에서 즉석으로 만들어진 게 영화에 많이 쓰였다”고 했다.
영화 ‘30일’은 10월 3일 극장 개봉한다.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19분.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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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인드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