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38)가 노개런티 출연과 관련, “처음에 이 소식이 전해졌을 때 누가 얘기한 건가 범인을 찾으려고 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송중기는 25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근데 기사도 다 났으니까…이젠 제가 더 얘기하고 다니는 거 같다”라고 이 같이 밝히며 웃었다.
‘화란’(감독 김창훈, 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 ㈜사나이픽처스, 공동제작 ㈜하이스토리·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 분)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드라마. 송중기는 제작비 절감 차원에서 출연료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치건 역을 맡은 송중기는 “제가 제안을 받았던 작품은 아니었는데 시나리오를 보게 됐다. 그날 (제작배급사와의 만남은) 제안 받은 다른 작품을 거절하는 자리였다. 그래서 그분이 ‘그러면 무슨 작품을 하고 싶느냐?’고 물으셔서 이런 정서를 갖고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 했더니 ‘화란’의 시나리오를 보여주셔서 하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송중기는 “('화란'은) 양익준 형님의 ‘똥파리’(2009)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근데 초고는 완성본보다 더 거칠었다. 그럼에도 너무 하고 싶었다”라며 “제가 출연한다고 하면, 흥행 공식에 따라 카체이싱 등을 추가할 거 같았고 그러면 제작비가 늘어날 거 같더라. 그러면 안 되지 않나. 그래서 ‘개런티를 받지 않겠다’고 했던 것”이라고 출연료를 받지 않고 출연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송중기는 "이 시나리오가 좋으니까, 좋은 작품이니까 출연료를 안 받았던 것"이라며 "근데 향후 다른 작품 측에서 ‘왜 여기선 출연료를 세게 부르냐?’고 하실 거 같다. 그래서 좋은 작품이어도 앞으로 출연료는 받을 거다”라고 정확하게 짚고 넘어갔다.
‘화란’은 10월 11일 극장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24분.(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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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하이지음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