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그룹 노을과 바이브가 진한 가을 감성을 전했다. 유재석은 열광했고, 이미주는 눈물을 보였다.
23일 오후에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는 ‘가을 노래 타나 봐’ 특집으로 진행됐다. 멤버들이 좋아하는 가을 노래와 시청자들이 뽑은 가을 노래 순위를 공개했다. 시청자 순위에는 악뮤와 전람회, 이문세, 쿨, 아이유, 잔나비 등이 있었다.
이날 유재석은 방송 시작부터 “가을엔 바이브”라며 바이브를 외쳤다. 멤버들은 각각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소개하며 가을 노래에 푹 빠진 모습이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미주가 아이유의 ‘가을아침’을 최애곡으로 꼽자 유재석과 하하는 박명수와 아이유의 첫 만남 에피소드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은 박명수와 아이유의 첫 만남에 대해서 “‘무한도전’ 때 박명수를 위한 록페스티벌 참여했는데 제시카가 못 와서 당시 주목받는 아이유를 섭외하게 됐다. 그런데 박명수가 아이유에게 ‘쟤 누구냐?’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유재석은 “아이유도 대단한 게 주눅드는 게 아니고 ‘신인가수 아이유’라고 자기를 소개했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무대에서 아이유의 실력에 놀란 박명수가 13년간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고. 특히 하하와 유재석은 “아이유가 잘되면서 박명수가 매달리고 있다”, “아이유가 추석에 뭐 선물했다고 자랑한다”라고 폭로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시청자들을 즐겁게 만드는 깜짝 출연도 이어졌다. 이날 시청자가 뽑은 가을 노래 순위에 노을의 ‘붙잡고도’가 랭크됐고, 실제로 노을이 직접 등장해 무대를 꾸며 눈길을 끌었다. 노을의 등장에 멤버들은 흥분했고, 유재석도 ‘슈가맨’ 이후 오랜만에 만나는 멤버들을 반갑게 맞았다.
시청자가 뽑은 가을 노래 1위는 바이브의 ‘가을 타나 봐’였다. 그리고 이번에도 바이브의 윤민수가 직접 등장해 노래를 열창해 멤버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특히 오프닝부터 바이브를 외쳤던 유재석은 윤민수를 반갑게 맞으며 즐거워했다.
윤민수는 “류재현이 진짜 가을을 탄다. 지금 작곡가 모드로 돌입해서 곡 작업 중이다. 바이브 노래에 류재현 목소리가 빠질 수 없어서 담아서 왔다”라고 혼자 출연한 이유를 설명했다.
윤민수는 이날 ‘가을 타나 봐’에 이어 ‘술이야’를 열창했다. 윤민수는 같이 불러줄 멤버를 찾았고 이이경이 나섰다. 하지만 윤민수의 열정적이고 폭발적인 무대에 이이경이 차마 나설 수 없었다. 윤민수의 무대가 끝나고 잠깐의 정적이 흘렀고, 멤버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박진주는 “괴물 아니예요?”라며 감탄했고, ‘찐팬’ 이이경은 “이걸 어떻게 같이 하냐”라면서 놀랐다. 이에 멤버들은 “네가 오늘 가장 잘한 게 같이 안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민수는 ‘미워도 다시 한 번’과 ‘사진을 보다가’, ‘미친거니’, ‘다시 와주라’, ‘그 남자 그 여자’까지 연이어 부르며 멤버들을 감동시켰다. 유재석과 멤버들은 열광했고, 이미주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윤민수는 ‘그 남자 그 여자’를 열창했고, 이미주에 대해서 “노래를 너무 잘하시더라”라고 칭찬하며 듀엣을 제안했다.
멤버들은 이미주에게 함께 부르라고 말했지만, 이미주는 윤민수의 실력에 부담스러워하기도 했다. 이미주가 마이크를 잡은 순간 원곡자인 장혜진이 등장해 멤버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윤민수와 장혜진의 무대에 ‘놀면 무하니?’ 멤버들은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유재석은 “너무 열광이다”라며 고마워했다.
윤민수는 장혜진과 호흡을 맞춘 곡 ‘그 남자 그 여자’의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장혜진은 “원래 혼자 부르는 곡이었다”라고 말했고, 윤민수는 “원래 ‘그 여자’라는 노래였다. 들어봤는데 너무 좋았다. 사실 앞부분이 여자 키다”라고 털어놨다. 또 장혜진은 명곡으로 꼽히는 ‘1994년 어느 늦은 밤’을 불러 멤버들에게 진한 가을 감성을 전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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