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상훈이 프로 야구 시구에 나섰다가 부상을 당했다.
문상훈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인류 최초 시구 하다 아킬레스건 끊어진 내 인생. 이상훈 선수처렴 전속력으로 달려가려고 했는데요 뚝 하더니 아킬레스건이 끊어졌대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그는 “오늘 7연승에 보탬이 되고 싶었는데 괜히 미안한 마음입니다 잘 하고 싶었는데... 아쉬워요. 처음엔 비가 막더니 이번엔 아킬레스건이 막네 좀 풀려라 내 인생아”라며 “인류 최초 아킬레스건 끊어진 채로 시구”라고 덧붙였다.
문상훈은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 경기에 시구자로 나섰다. LG 트윈스 팬인 그는 프로 선수처럼 줄무늬 유니폼을 멋지게 차려입고 승리의 기운을 뿜어냈다.
마운드를 향해 달려가며 위풍당당하게 공을 뿌리려고 했는데 뜻하지 않게 휘청거리며 쓰러졌다. 캐스터와 해설자는 문상훈의 퍼포먼스라고 생각했지만 이는 실제 부상이었다. 구급차에 실려가 아킬레스 부상 진단을 받은 것.
공개된 사진 속 문상훈은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채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향했다. 그 결과 다리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은 채 퇴원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 와중에 LG 트윈스의 7연승을 기원해 씁쓸한 웃음을 자아냈다.
심지어 문상훈은 지난 8월 30일 승리 기원 시구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취소됐던 바. “다시 한번 이 기회가 찾아와서 행복하다”며 완벽한 시구를 예고했지만 이번엔 부상으로 파란만장한 시구사를 기록했다.
한편 문상훈은 116만 명을 보유한 배우 겸 크리에이터다.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피고인 정훈 역으로 특별출연했으며, JTBC 드라마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D.P.2’, SBS ‘낭만닥터 김사부 3’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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