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집’ 전여빈 “대본 속 신미도=불도저, 열정 예뻐보이고 싶은 마음” [인터뷰①]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3.09.22 12: 12

배우 전여빈이 영화 ‘거미집’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전여빈은 22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거미집’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거미집’(배급 바른손이앤에이, 제작 앤솔로지 스튜디오, 공동제작 바른손 스튜디오·루스이소니도스)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

전여빈은 극중 김열 감독의 스승인 신감독의 조이자, 신성필림 창립자 신회장의 딸로 영화사 재정을 담당하는 신미도 역을 맡았다. 숙모인 제작자 백회장이 일본 출장 간 사이, 김열 감독의 수정 대본을 읽고 걸작을 예감하고 무조건 지지를 보내는 유일한 인물.
이날 전여빈은 ‘거미집’ 시사 이후 호평에 대해 “시사회 때 지인들이 많이 오셨다. 같은 업계에 있는 동료분들은 정말 좋아하시고, 우리가 지금 말하고 싶어하는 영화의 열망, 갈망을 같이 할 수있는 시간이 되고, 열정이 올라오는 기분이라고 했다. 반면 일반인 친구들은 색달랐다고 하더라. 김열 감독의 선두로 극을 이끌어 가지만 다양한 캐릭터가 각자 방식으로 반짝 빛내는 방향으로 빈틈없이 연기를 해주는 게 재밌었다고 하더라”고 주위 평가를 전했다.
이어 전여빈은 극중 미도에 대해  “거미집 대본을 봤을때, 미도 역할을 보는데. 미도를 보고 떠오르는 건 ‘불도저’였다. 그 불도저가 엄청나게 쇳덩이긴 하지만, 위협이 되는 느낌은 없었다. 다소 귀여운 사이즈의 불도저. 그 안에 엔진만큼은 엄청난 사이즈라고 느꼈다”고 표현했다.
전여빈은 김지운 감독과 리딩을 떠올리면서 “감독님이 많은 리딩을 하면서 본인이 생각하는 캐릭터 시현을 해주신다. 감독님을 모습을 보면서 힌트를 얻었던 부분이 있고, 다소 욕심을 부렸던 건 미도에서도 나만의 해석을 붙여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도의 열정이 예뻐보이고 사랑스러워보였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정말 퓨어한 마음, 사랑할 게 생긴 그 마음이 정말 멀리서 봤을때 우둔해보일지라도. 미도에게는 생에 언제간 못올 수있는 마음, 그리고 한편으로는 첫사랑같은 마음이지 않냐. 그럼에도 중점적으로 신경을 쓴 건 앙상블 작품이기에 현장 감각을 최대한 열어놔야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여빈은 구체적으로 “시간적인 공간, 공간적인 제약이 있었기 때문에 톤앤매너를 갖춰야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송강호 선배, 장영남 선배, 정수정 그 세분과 중점적으로 연기를 하기 때문에 톤을 정말 열심히 지켜봤다. 그 안에 어울리되 내 색을 살려낼 수 있는 걸 엿봤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여빈이 출연하는 영화 ‘거미집’은 오는 27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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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바른손이앤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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