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2년차 외야수 박수종(24)이 데뷔 첫 선발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다.
박수종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8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2회말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박수종은 NC 선발투수 태너 털리를 상대로 2구째 변화구를 받아쳐 안타를 뽑아냈다.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박수종의 데뷔 첫 안타다.
5회 1사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선 박수종은 이번에는 태너의 5구째 직구를 받아쳐 연타석 안타를 터뜨렸다. 7회 1사에서는 구원투수 류진욱을 상대로 1루수 방면 땅볼 타구를 쳤지만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1루에 들어가는 투혼을 발휘하며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충암고-경성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육성선수로 키움에 입단한 박수종은 입단 첫 해 1군에는 올라가지 못했고 퓨처스리그에서 63경기 타율 2할7푼8리(158타수 44안타) 19타점 22득점 1도루 OPS .653을 기록했다. 올해도 7월 잠시 1군에 콜업되기도 했지만 대부분을 2군에서 시즌을 보냈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44경기 타율 2할3푼8리(122타수 29안타) 1홈런 20타점 14득점 OPS .635을 기록했다.
지난 1일 1군에 콜업된 이후 대수비, 대주자 등으로 간간히 경기에 나선 박수종은 이날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홍원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박수종은 수비도 좋고 발도 빠르다. 타격에서는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것 저것 눈여겨 볼 것이 많아서 오늘 선발 우익수로 기용을 했다”라고 박수종을 선발출전시킨 배경을 설명했다.
올 시즌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키움은 이정후, 안우진 등 간판스타들이 모두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태다. 포스트시즌 진출권에서 멀어진 뒤에는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며 내년, 그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어떻게 보면 이럴 때 선발출전 기회를 잡는 것은 선수 본인에게는 좋은 일이다. 또 모처럼 얻은 기회니까 부담을 가질 필요 없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쳤으면 좋겠다”라며 박수종을 응원했다.
박수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발출전은 한 번 뿐인 기회니까 후회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했다. 첫 안타가 빨리 나온 덕분에 긴장이 풀려서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경기가 끝나니 후회는 조금 남는 것 같지만 좋은 결과를 내서 기쁘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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