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만일 올 시즌을 2위로 마친다면 롯데전 13승이 결정적 요인으로 꼽힐 것 같다.
KT 위즈는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KT는 최근 2연승, 롯데전 10연승을 질주하며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시즌 71승 3무 55패. 올 시즌 롯데전을 13승 3패의 압도적 승률로 마쳤다. 반면 최근 2연패, 수원 4연패, KT전 10연패를 당한 7위 롯데는 58승 66패가 됐다.
홈팀 KT는 김민혁(우익수)-황재균(3루수)-강백호(지명타자)-박병호(1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장성우(포수)-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오윤석(2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롯데는 김민석(중견수)-이정훈(지명타자)-정훈(1루수)-전준우(좌익수)-윤동희(우익수)-박승욱(2루수)-유강남(포수)-노진혁(유격수)-이학주(3루수) 순으로 맞섰다.
초반 흐름은 롯데의 차지였다. 그러나 득점권 빈타가 문제였다. 1회 1사 후 이정훈의 좌전안타에 이어 정훈이 3구 삼진, 전준우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2회 1사 후 박승욱, 유강남이 연속 안타로 1, 2루 밥상을 차렸지만 노진혁과 이학주가 연달아 삼진을 당했다.
역시 1회 2사 1, 2루 기회를 놓친 KT가 3회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오윤석이 유격수 노진혁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김민혁이 중전안타, 황재균이 볼넷으로 무사 만루에 위치했다. 강백호가 헛스윙 삼진에 그쳤지만 박병호 타석 때 2루수 박승욱의 송구 실책이 발생하며 오윤석, 김민혁이 홈을 밟았다. 박승욱은 병살타 처리 과정에서 마음이 급한 나머지 2루에서 유격수 송구를 받아 1루에 악송구했다.
KT는 멈추지 않았다. 2사 1, 3루 찬스가 이어진 가운데 알포드가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격차를 벌렸다.
5회에는 선두 황재균이 좌전안타로 물꼬를 텄다. 후속 강백호가 2루수 야수선택, 박병호가 삼진에 그쳤지만 알포드가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알포드는 롯데 선발 나균안의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바깥쪽 낮은 커터(136km)를 공략해 17일 대전 한화 더블헤더 1차전 이후 4경기 만에 시즌 14호포를 신고했다.
KT 선발 배제성은 7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8승(8패)째를 올렸다. 종전 6⅓이닝(7월 29일 창원 NC전, 8월 26일 사직 롯데전)을 넘어 올 시즌 개인 최다 이닝을 기록했다. 시즌 1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한 순간. 이어 이상동, 김영현이 뒤를 책임.
타선에서는 알포드가 쐐기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원맨쇼를 펼쳤다. 황재균은 안타와 볼넷으로 멀티출루를 달성.
반면 롯데 선발 나균안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5실점(2자책) 난조로 시즌 7패(6승)째를 당했다. 최근 10경기 연속 무승. 이정훈의 3안타는 패배에 빛이 바랬다.
KT는 22일부터 광주에서 KIA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롯데는 인천으로 이동해 SSG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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