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경기력향상위원회와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21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24명 중 부상 혹은 부상에서 회복 단계이지만 대회 기간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이기 어렵다고 판단된 2명에 대해 교체를 확정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위원장 조계현) 및 대표팀 류중일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지난 6월 9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24명의 대표팀 명단 발표 직후부터 부상 및 재활, 회복 중인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했고 키움 이정후, NC 구창모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해당 선수들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를 통해 삼성 김성윤(외야수), NC 김영규(투수)로 각각 교체하기로 했다.
후반기 타율 3할5푼6리(160타수 57안타) 2홈런 20타점 27득점 12도루의 만점 활약을 펼친 김성윤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21일 대구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그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아직도 얼떨떨하다. 기대보다 부담이 더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류중일 감독님과 함께 해보지 않았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니 빠른 발과 작전 수행 능력을 중요시 여긴다고 하시던데 그런 부분에서 좋게 봐주신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김현준은 이정후의 대체 선수 0순위로 기대를 모았으나 아쉽게 대표팀 승선에 실패했다. 김성윤은 “소식을 듣고 나서 현준이와 이야기를 했는데 저도 현준이한테 심심한 위로를 전했다. 현준이도 제게 잘 다녀오라고 축하해줬다”고 전했다.
김성윤은 또 “지난번에 인터뷰를 통해 저보다 현준이가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는데 대표팀 소식을 듣고 나서 마음이 무거웠다. 그만큼 현준이가 가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 “감독님께서 제게 주문하시는 부분에 맞춰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윤에게 ‘결혼 후 모든 게 잘 풀리는 것 같다’고 하자 “그런 거 같다. 아내한테 (대표팀 발탁 소식을) 맨 먼저 이야기했더니 축하해줬다. 오는 23일이 아내 생일인데 함께 하지 못하는 게 마음에 걸린다. 아내가 내조를 잘해준 덕분에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는 그는 “올해 들어 운이 잘 따르는 것 같다. 야구장에서 플레이할 때도 운이 좋아 안타가 나오고 대표팀 발탁도 마찬가지다. 제가 해야 하는 부분을 충실히 하고 결과는 다음에 생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성윤은 “제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제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준비 과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준비 과정을 더 충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