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두번째 구속 기로.."증거인멸·범인도피, 사실 아냐"[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3.09.21 14: 55

배우 유아인이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를 마쳤다.
21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증거인멸교사, 범인도피 등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과 지인 최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열렸다.
이날 유아인은 9시 45분께 법원에 출석했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동안 계속 큰 심려를 끼쳐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법정에서 성실히 답변하고 제가 드릴 수 있는 모든 답변 솔직하게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증거인멸, 대마강요 혐의 등에 대해 질문하자 "죄송합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증거인멸교사, 범인도피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 37)에 대한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유아인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09.21 /cej@osen.co.kr

경찰에 따르면 유아인은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졸피뎀 등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유아인이 2020년부터 서울 일대 병원에서 약 200차례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상습 매수, 투약했다고 보고 있다. 수십 차례에 걸쳐 타인 명의로 수면제 약 1천정을 불법 처방받아 투약하고 지난 1월 최씨 등 4명과 함께 미국에서 코카인·대마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도 받는다.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증거인멸교사, 범인도피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 37)에 대한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유아인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09.21 /cej@osen.co.kr
앞서 경찰 수사 단계에서 유아인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법원은 "증거 인멸이나 도망의 염려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당시 첫 번째 영장실질심사에서 유아인은 "혐의를 상당부분 인정하고 있다"며 "공범을 도피시키려는 그런 일은 전혀 시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마약 투약한 걸) 후회하고 있다"며 "증거인멸과 관련해서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말씀드렸다. 내가 밝힐 수 있는 모든 진실을 그대로 밝혔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지난 18일 유아인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원을 나선 유아인은 취재진의 질문에 "사실대로 법정에서 잘 진술했다"고 전했다. 또 증거인멸교사나 범인 도피에 대해 재차 질문하자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부인했다. 특히 한 시민이 호송차에 탑승하는 유아인을 향해 "영치금에 쓰라"며 돈다발을 던지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유아인의 구속 여부는 오늘(21일) 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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