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라이즈" 카카오xSM, 손 잡고 글로벌 시장 노크..시너지 기대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3.09.21 11: 02

 맞손을 잡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가 북미 통합 법인을 출범하고, 이를 거점으로 글로벌 엔터 시장의 문을 두드리며 협력 시너지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현지 통합 법인을 통해 SM이 선보인 신인 보이그룹 라이즈(RIIZE)가 데뷔도 전부터 이례적으로 미국 RCA레코드와 음반 발매 계약을 맺는 등 협력 성과가 나오고 있는 것. RCA레코드는 글로벌 엔터시장 3대 음반 회사 중 하나인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이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레이블로 도자 캣, 저스틴 팀버레이크, 칼리드 등 초대형 아티스트들과도 함께 해온 곳이다. 이처럼 양사 협력 시너지가 하나 둘 가시화되면서 글로벌 활동에 탄력을 받은 소속 아티스트들의 행보에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라이즈뿐 아니라 아이브, 더보이즈, 에스파, NCT 등 막강한 아티스트 라인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
양사 북미 통합 법인은 미국 LA에 오피스를 두고, 장윤중 대표를 중심으로 양사 소속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현지 활동 및 프로모션을 계획하며 글로벌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360도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아티스트들의 음반 발매, 공연, 방송, 프로모션 등 글로벌 현지 활동에 대한 전방위적 지원에 나서고 있는 것. 북미 3대 음반사 중 하나인 소니뮤직 산하 레이블 컬럼비아 레코드와 파트너십을 체결, 카카오엔터 산하 스타쉽 소속 걸그룹 아이브(IVE)의 월드 투어 및 북미 진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아이브는 오는 10월 첫 번째 미니앨범 ‘아이 해브 마인(I‘VE MINE)’에 동시에 데뷔 후 첫 월드투어 ‘쇼 왓 아이 해브(SHOW WHAT I HAVE)’를 개최하고 북미 활동을 늘리는 등 본격 글로벌 팬덤 공략에 나선다.

SM 소속 대표 걸그룹 에스파(aespa)의 글로벌 활동도 활발하다. 에스파는 지난 8월 두 번째 영어 싱글 ‘베터 띵스(Better Things)’를 발매한 것을 시작으로 북미, 남미, 유럽 등 총 14개 도시에서 콘서트 ‘에스파 라이브 투어 2023-싱크: 하이퍼 라인’을 성공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에스파는 최근 미국 ABC의 간판 모닝쇼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하고, 매년 22만 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 모을 정도로 인기있는 음악 축제인 ‘아웃사이드 랜즈 뮤직 & 아츠 페스티벌’에 케이팝 그룹 최초로 무대 위에 오르는 등 현지 팬들과의 접점을 늘려가며 글로벌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다져가고 있다.
데뷔와 동시에 음반 판매 100만장을 달성하며, 밀리언셀러 반열에 우뚝 선 SM 신인 보이그룹 라이즈도 북미 통합 법인을 거점으로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다진다. 라이즈는 SM이 NCT 이후 7년만에 선보인 보이그룹이자, 카카오 공동체와의 협업 발표 후 처음으로 공개한 아이돌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NCT 멤버 출신인 성찬, 쇼타로를 포함해 SM 프리데뷔팀인 루키즈 출신 은석, 승한, 비공개 연습생이었던 원빈, 소희, 앤톤 등 멤버들의 면면이 공개될 때마다 빼어난 비주얼과 실력으로도 관심을 집중 시켰다. 이런 라이즈의 가능성을 알아본 RCA레코드가 데뷔도 전부터 라이즈와 계약을 맺고 첫 싱글 ‘겟 어 기타’의 현지 발매를 결정했다는 후문. 여기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의 협업 성과가 라이즈를 통해 하나 둘 드러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해졌을 것이라는 업계의 분석도 이어진다.
한 엔터 업계 관계자는 “라이즈의 RCA레코드 계약의 배경에는 사전에 공개된 라이즈의 성장 가능성 뿐 아니라, SM에서 오랜만에 공개하는 실력파 신인 그룹이라는 강한 신뢰가 작용했을 것”이라며, “더욱이 SM과 카카오엔터가 북미 통합 법인을 출범하는 등 사업 협력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만큼 라이즈를 비롯해 양사의 대표 아티스트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분석과 기대감이 계약 성사에 플러스 요인이 되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엔터-SM 북미 통합 법인은 라이즈의 RCA레코드 계약과 같이, 소속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진출의 문을 열고 전방위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더욱 적극적으로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뿐 아니라,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결합해, 유력 글로벌 엔터기업들과의 파트너십 체결을 비롯, 현지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 강화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을 밝혀 업계 관계자들의 기대를 모은다.
한 엔터 업계 관계자는 “엔터산업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갖춘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이 손을 잡고 글로벌 시장을 향하고 있는만큼, 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만들어낼 성과와 새로운 바람이 K팝 산업의 글로벌 성장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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