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KBS Joy ‘연애의 참견’ 193회에는 애정표현이 서투른 줄 알았던 남자친구가 사실은 선택적 애정표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서운함을 느끼는 고민녀의 사연이 방송됐다.
10개월째 연애 중인 고민녀는 피부가 예민한 고민녀가 핸드크림을 놓고 오자 말없이 근처 매장에서 고민녀가 사용하는 핸드크림을 사다 주고, 출장을 가게 된 날이면 새벽에 집 앞까지 찾아와 손수 내린 커피를 챙겨 주는 등 말보다 큰 행동으로 보여주는 남자친구와 함께하는 매 순간이 행복했다.
하지만 남들이 하는 애정표현 하나에도 부끄러워하는 고민녀의 남자친구는 지금껏 만나면서 스킨십이나 사랑한단 말 한마디를 안 해줬고, 이에 서운함을 느끼고 있던 고민녀가 노력이라도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남자친구는 “그깟 말이나 스킨십이 사랑의 척도라고 생각하는 게 이해가 안 간다”며 반박했다.
며칠 뒤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던 중 남자친구가 조카와 통화하는 모습을 본 고민녀는 먹던 음식을 내려놓고 자리를 박차고 나오는 상황이 발생했다. 고민녀가 그토록 듣고 싶어 했던 ‘보고 싶어’, ‘사랑해’라는 말을 조카에게는 아무렇지 않게 하는 모습을 보며 극도의 서운함을 느꼈기 때문.
고민녀는 “애정표현을 하지 않아도 묵묵히 옆을 지켜주는 진중함에 반했지만 애정표현의 기준이 너무 다른 우리가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거냐”며 사연을 보냈다.
이에 서장훈은 “얼마든지 표현할 수 있는데 죽기 살기로 안 한다는 것도 정상적이진 않다”며 “본인의 소신과 철학일 순 있겠으나 아닌 사람들도 많다”고 남자친구의 행동에 이해를 못 하겠단 반응을 보였고 곽정은은 “말에 너무 많은 의미를 두지 말라”며 고민녀를 위로했다.
한혜진은 “조카한테는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선명한 워딩을 쓴다”며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조언하며 서로에게 잘 맞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최선이라는 최종 참견을 남겼다.
한편 한 살 연하의 여자친구와 7개월째 연애를 이어가던 35살 고민남의 사연도 함께 방송됐다.
첫 만남부터 운명이라 느끼며 결혼을 전제로 만남을 시작한 두 사람은 “시간 낭비를 하고 싶지 않다”는 여자친구의 말에 만난 지 2주 만에 동거를 시작했고 행복할 것만 같던 동거는 점점 여자친구의 선 넘는 행동으로 관계에 적색불이 켜지게 된다.
여자친구가 고민남에게 ‘좋은 남편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명목 아래 남자친구의 행동들을 테스트하고 통제하며 바꾸려고 했던 것.
술을 먹고 주사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일부러 술게임에서 남자친구를 공격하고 남자친구의 헬스장에 자신의 절친을 보내 남자친구의 바람기를 테스트하는 등 점점 도가 지나쳐 갔다고 설명했다.
어느 날, 식당을 운영하시는 어머니의 가게에 들러 일을 도우려던 고민남은 철판을 닦고 있던 주말 알바생의 뒷모습을 보게 됐고 곧이어 익숙한 그 뒷모습이 바로 여자친구였음을 알게 됐다.
“오빠 어머니가 어떤 분인지 미리 확인하려고 했다”고 대답한 여자친구가 고민남의 본가 앞까지도 가 봤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됐다.
도를 넘는 여자친구의 행동에 고민남은 “이제는 여자친구가 나를 진짜 사랑하는 건지도 잘 모르겠다”며 사연을 보냈고 한혜진은 “건강하지 않은 사람을 왜 곁에 두는지, 결혼하게 됐을 때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 조언했다. 곽정은은 “이렇게 나를 좋아해 줄 사람이 앞으로 없다고 생각하는 거냐”며 “그래서 치명적인 단점을 못 보고 있는 것”이라고 헤어짐을 조언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Joy ‘연애의 참견’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