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억원 벌이→現시세 150~200억 빚" 심현섭, 웃음 뒤 감췄던 아픔 '먹먹'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3.09.20 08: 10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심현섭이 현재 시세로 약 200억원 가까이했던 빚을 갚아야했던 과거를 언급, 12년 간 모친 간병까지 힘들었던 나날을 고백했다.
12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코미디언 심현섭이 고민을 상담했다.
이날 심현섭은 “어느 날 문득 50대에 접어들어 자신이 없어진다 누가 나한테 올까 싶다”며 고민, 어떤 여성을 만나고 싶은지 묻자심현섭은 “가장 중요한 건 인상, 웃겼을 때 빨리 웃는 여자가 좋다, 웃을 때도 크게 웃는 여성”이라 답했다. 그러면서 심현섭은“인상 좋고 나이차는 많이 안 나도 된다, 솔직히 돌싱도 상관없어,만약 상대 아이가 있더라도 사랑한대면 받아들일 수 있다”며무엇보다 상대가 중요하다고 했다.

또 상대에게 웃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심현섭. 이토록 웃음에 집착하게 된 이유를 물었다. 심현섭은 “어느 날 돌아가신 어머니, 밖에서 그렇게 웃긴다던데 넌 집에서 말이 없냐더라 난 불효자다”며 “12년 간 어머니를 간병했는데 간병이 아닌 감금이라 생각했다 하루에 구급차를 두 번 타기도 했다”며 떠올렸다.
심현섭은 “어머니 간병하다 5번이나 도망쳤다 5년간 입,퇴우너을 반복한 후 병원에 계신 어머니,뇌경색으로 호스로 연명한 것이 6년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심현섭은 “솔직히 병원에 계신게 더 편했다, 입퇴원이 불안했다 어머니 돌아가시면 서로 편하겠다 생각했을 정도. 솔직한 심경이었다”며 말했다.
심현섭은 “어느 날, 허리에 욕창이 생긴 어머니, 성인용 기저귀를 채우는데 뒤척였던 어머니에게짜증이 나서 기저귀를 던졌다, 용변이 벽에 그대로 묻었다”며 “수간호사가 이제 간병인 쓰라고 하셨다”고 했다. 심현섭은   “용번을 닦으며 울컥했던 것, 냄새도 나지 않더라 맛있는 음식 좋아하시던 어머니였는데 호스를 끼다보니, 뭐 먹는지도 모르겠더라”며 그렇게 12년 간병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오은영도 “마음 아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은영은 “뇌경색 쓰러진 어머니도 힘들지만, 건강이 점점 악화되는 어머니를 보는 가족의 고통도 마음이 찢어질 것, 충분히 이해한다”며 “긴 병에 효자가 없다는 말이 있다”고 공감했다.그러면서 오은영은“가족을 간병할 땐 치료비와 입원비, 경제활동 중단으로 생활고를 겪는 경우가 많다 간병이 오래될 경우, 간병 번아웃을 경험할 가능성도 크다”며 “간병하는 가족도 제 2의 환자가 된다”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사랑하지만 지치고 힘든 마음에 환자에게 짜증을 내기도 해 그 후에 뒤 따라오는 미안함과 죄책감도 뒤따라온다”며“자신이 던진 어머니 용변을 보고 울컥했다는 말에 저도 울컥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근 코로나로 간병인도 밖으로 나오지 못해 교대도 쉽지 않아 혼자 감당해야했다는 것. 오은영은 “쉽게 말하면 갇히는 것. 12년 간병은 정말 긴 세월이었다, 저도 현섭씨와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혹시 간병인 아닌 홀로 감당했던 이유를 물었다. 심현섭은 “한 번 간병인을 모셨는데 어머니가 힘들었을 것 낯 가리던 소녀같은 성격의 어머니 ,보험이 안 되는 1인실에 계셨다 병원비가 어마어마했다”며 “솔직히 나 죽을 것 같다고 해, 화났던 내가 매일 후회가 된다”고 했다. 가장 후회했던 기억에 대해 묻자 심현섭은 “어머니가 뇌경색 후유증에 안면마비가 왔다 뒤늦게 웃겨 드리고 싶은데 평상시 웃겨 드리지 못했던 것이 가장 후회된다”며 고개를 떨궜다.
심현섭은 “어머니가 두가지 약속을 하셨다 나를 요양원에 보내지 말라고 했던 어머니,결혼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못 지켰다”며 “근데 어머니가 나 때문에 장가를 못가냐고 하시기도 했다”며 죄책감을 보였다. 이에 오은영은  자식으로서 부모에게 최선을 다하셨다”며 그를 다독였다.
심현섭은 “어머니 입관식하던 날, 눈물이 안 나더라 지난 세월 쌓였던 마음 같다”며“수입은 많아도 어머니 빚 갚는데 다 사용했다일찍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홀로 자식을 키우느라 빚을 내셨던 어머니, 1990년대 초 빚이 15억이었다, 현재 시세로 150~200억 정도 되는 것”이라며 20대 중반, 개그맨이 된 후 빚 갚을 생각 뿐이었다고 했다. 전성기 때 하루에 3억원 넘는 돈도 벌었다는 그였지만, 막대한 빚이 고달팠을 터. 30대 후반이 돼서야 결국 빚을 다 갚았다는 심현섭은 “그리고 몇 년 후 간병이 시작됐다 그래도 어머니를 사랑하기에 12년 버텼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 “어머니에게 심현섭은 가장 편안하고 믿는 자식. 자신을 온전히 맡길 수있던 유일한 존재였을 것.그런데 정신과 의사로 봤을 때 어머니의 보호자로 사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오은영은 “심현섭에게 웃음이 인생에서 중요한 이유, 아버지 돌아가신 후 삶이 힘들었기 때문”이라며 “심현섭은 신로로운 사람,또 솔직하고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이타성도 보인다, 겸손고 온유함, 공감력도 있어, 가지고 있는 많은 면이 있어, 다양한 측면을 확장해 삶에 적용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심현섭도 “온. 가족이 나에 대해 말한 적 있어 어릴 적 이후 처음 느껴본 기억, 오늘 그때 그 기분을 느꼈다 나를 위한 시간, 너무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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