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결혼’이 첫 대본리딩부터 배우들의 열정이 시너지를 발휘하며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10월 중 첫 방송될 MBC 새 일일드라마 ‘세 번째 결혼’(극본 서현주, 연출 이재진 강태흠)은 조작의 삶을 사는 여자와 거짓을 파헤치고 응징하려고 몸부림치는 여자의 파란만장한 진실 게임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드라마 ‘내 딸 금사월’, ‘더 뱅커’, ‘나를 사랑한 스파이’ 등을 통해 희로애락이 살아있는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인 이재진 감독과 드라마 ‘두 번째 남편’, ‘분홍 립스틱’, ‘최고의 연인’ 등 명불허전 일일드라마의 대가로 손꼽히는 서현주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 여기에 오승아, 윤선우, 오세영, 문지후, 박영운에 이어 반효정, 윤해영, 안내상, 전노민 등 존재감만으로도 신뢰감을 부여하는 배우들이 합류해 드라마를 한층 더 풍성하게 완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가운데 공개된 ‘세 번째 결혼’ 대본리딩 현장에는 이재진 감독과 서현주 작가, 그리고 모든 출연진이 총출동해 자리를 빛냈다. 시작에 앞서 연출을 맡은 이재진 감독은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과 함께 할 수 있어 감개무량하다. 작품이 끝날 때까지 믿고 함께 갈 수 있는 연출자가 되도록 하겠다. 시청자들이 함께 울고, 웃고, 마음속 응어리와 스트레스를 풀어줄 수 있는 드라마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혀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이어 서현주 작가 또한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작업하게 되어 영광이다. 끝날 때까지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게 열심히 잘 써보겠다”라는 소감을 전하며 힘찬 포문을 열었다.
본격적인 대본리딩이 시작되자 배우들은 각자 맡은 역할에 순식간에 몰입, 실제 촬영을 방불케 하는 열연을 선보였다. 각각의 매력과 존재감을 드러낸 배우들의 매력 넘치는 캐릭터 플레이는 현장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구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먼저 명랑하고 긍정적이었지만 거짓된 운명과 마주하게 된 이후 복수의 길을 걷게 되는 정다정 역을 맡은 오승아의 열연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승아는 섬세한 감정연기로 캐릭터를 생동감 넘치게 표현하며 정다정 역을 완벽히 소화했다. 냉소적이고 까칠해 보이지만 사려 깊고 젠틀한 츤데레 왕요한 역을 연기하는 윤선우는 새로운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첫 대본리딩부터 캐릭터를 완벽히 체화한 윤선우는 섬세함과 카리스마가 공존하는 왕요한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새로운 인생 캐릭터 경신을 기대하게 했다.
비뚤어진 욕망의 화신이자 정다정의 절친 강세란 역을 맡은 오세영의 활약 또한 인상적이었다. 한층 성숙해진 연기로 강세란 역을 변화무쌍하게 표현하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 여기에 빛나는 비주얼을 지녔지만 다소 우유부단하고 소심한 기회주의자 백상철 역으로 분한 문지후 또한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한 모습으로 좌중을 사로잡았다. 문지후는 단번에 캐릭터에 몰입하는 집중력으로 열연을 펼쳤고, 완벽한 캐릭터 싱크로율로 현장의 분위기를 한층 더 뜨겁게 달궜다.
이와 함께 박영운은 극 중 왕요한의 사촌 동생으로 구김살 없고 장난기 가득하지만 이성보다 욕망이 앞서는 다이아몬드 수저인 왕지훈 역을 맛깔나게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대본리딩에서는 반효정, 윤해영, 안내상, 전노민 등 베테랑 배우들의 존재감이 분위기를 압도했다.
그 중에서도 극 중 고급 한정식 식당을 운영하는 따뜻하고 정 많은 할머니 윤보배 역을 맡은 반효정은 특유의 온화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흡인력을 선사했다. 이어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아씨 두리안’에서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윤해영의 변신도 강렬했다. 윤해영이 연기하는 민해일은 정다정의 친모이자 교양과 지성미는 기본, 고급스러움과 세련된 아름다움을 갖춘 인물. 윤해영은 희로애락을 넘나들며 시시각각 변주하는 디테일한 감정연기로 민해일 캐릭터를 완성했다.
그런가 하면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정감 있는 성품을 가진 정다정의 친부 신덕수 역에는 안내상이 낙점되었다. 안내상은 대본리딩이 진행되는 내내 능수능란한 완급 조절로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키며 대체 불가의 존재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여러 개의 계열사를 거느릴 정도의 탁월한 경영 능력과 한번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반드시 하고야 마는 아우라 끝판왕의 면모까지 겸비한 왕제국 역은 전노민의 변신도 눈길을 끌었다. 전노민은 노련한 연기로 캐릭터의 특징을 제대로 포착, 남다른 연기 내공을 발산해 몰입도를 높였다.
이처럼 ‘세 번째 결혼’은 오승아, 윤선우, 오세영, 문지후, 박영운을 비롯해 반효정, 윤해영, 안내상, 전노민 등 신구 조화를 이룬 배우들이 함께 시너지를 발휘하며 드라마를 향한 신뢰감을 더했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각자의 캐릭터를 유려하게 소화한 오승아, 윤선우, 오세영, 문지후, 박영운에 이어 반효정, 윤해영, 안내상, 전노민 등 연기 고수들의 센스 넘치고 리드미컬한 연기는 극의 적재적소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재미를 배가시켜 ‘세 번째 결혼’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세 번째 결혼’은 ‘하늘의 인연’ 후속으로 10월 중에 첫 방송 될 예정이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