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떴다! 캡틴킴’ 김병만이 뜻하지 않은 사고로 어머니를 떠나보낸 뒤 쌓아둔 슬픔을 하늘에서 털어냈다.
16일 오후 전파를 탄 MBN ‘떴다! 캡틴킴’에서 서동주는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했다. 하지만 그는 비행기를 타기 전부터 넋이 나갔고 큰 두려움에 휩싸였다. 가까스로 비행기에 올라타고 나서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극도의 공포를 호소했다.
하지만 서동주는 용기를 내 멋지게 뛰어내렸다. 그는 “낙하산을 펼치고 정신을 차리니 내가 구름 위에 있더라. 더 이상 두렵지 않았다. 하늘에서 아무런 장애물 없이 구름을 피부로 느꼈다. 그런 사람이 몇이나 있겠나 뉴질랜드 구름을”이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그때 껍질이 다 부서진 기분이었다. 감정들이 신랄하게 깨어난 느낌이었다. 태어나서 느껴보지 못한 신선한 기쁨, 내가 해냈다는 마음, 훌훌 털어낼 수 있겠다 싶어서 행복했다”며 활짝 웃었다.
서동주에 이어 박은석도 스카이다이빙에 도전, 가뿐하게 성공했다. 그는 “안 무서웠다. 하나도 안 무섭고 너무 재밌었다. 또 뛰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서동주와 박은석은 나란히 뉴질랜드 하늘을 날며 버킷리스트를 이뤘다.
마지막으로 김병만을 뺀 네 멤버들은 직접 경비행기 조종에 나섰다. 첫 도전자인 박은석은 극찬을 받으며 성공했고 “정말 행복하다. 심장이 아래에 있었다.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다. 착륙할 때 나 떄문에 비행기가 움직이니까. 이륙 착륙 다 내가 했다”고 자랑했다.
영어가 서툰 박성광도 교관의 도움을 받아 조종에 성공했다. 서동주와 정일우는 극도의 긴장감을 갖고 조종간을 잡았지만 무사히 이륙과 착륙을 해냈다. 정일우는 “너무 신기했다. 새가 된 느낌이었다. 날아다니니까 너무 좋았다. 아드레날린이 막 나왔다”고 미소 지었다.
하늘길을 개척하고 싶다는 김병만의 도전에서 시작된 ‘떴다 캡틴킴’은 10일간 타우랑가, 모티티섬, 루아페후산, 투랑이, 로토루아, 오클랜드, 파우아누이, 슬리피섬의 하늘을 날며 3천키로미터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김병만은 “이 사람 때문에 죽어라 달렸는데. 이 가난을 없애줘야지 했었는데 엄마가 작년에 사고로 돌아가셨다. 그래서 힘이 빠졌다. 정글에서 많은 사람을 살렸다. 위험한 상황에서도 그런데 엄마는 못 살렸다. 미치겠다. 맨날 보고 싶다. 지금까지 못 놓는다. 엄마를 잡고 있다”고 털어놔 멤버들을 눈물 짓게 했다.
이번 도전은 마무리 됐지만 김병만은 “뉴질랜드 남섬은 또 와도 볼 수 있는 곳이 많다. 북섬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광경이 있다. 영화 같은 장소가 남섬의 매력”이라며 끝나지 않은 도전을 예고했다. 제작진 역시 “캡틴 킴의 비행은 계속 된다”며 다음 시즌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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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떴다 캡틴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