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슬기로운 의사생활', '마스크걸' 등에서 활약한 배우 이수미가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에 대한 팬심을 밝혔다.
이수미는 지난 14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에서 OSEN과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최근 인기리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마스크걸'을 비롯해 출연작과 근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이한별, 나나, 고현정 분)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 삼아 드라마로 각색됐다. 이 가운데 이수미는 김모미가 수감된 교도소의 왕 같은 절대 권력자 안은숙 역으로 열연했다.
이수미는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에서 왕 이모 역으로 활약했던 터. '마스크걸'의 안은숙과 인자했던 왕 이모가 같은 배우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놀라움을 자아냈고, 이수미의 연기 내공이 관심을 모았다. 이수미는 이 같은 관심들에 크게 감사했다. 이에 그는 "제가 연극을 할 때는 '인간 이수미'의 삶이 없었다. '배우 이수미'만 존재하는 것처럼 내 인생을 넣어서 연기에 올인했다. 그만큼 매체 연기에는 무지했다. 그래서 지난 시간 만큼 더 애정을 쏟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 방편으로 이수미는 좋아하는 배우의 메이킹 영상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그 배우는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라고. 이수미는 "다른 배우의 메이킹 필름을 보고 제 현장에서 어떻게 있어야 겠다는 길잡이를 삼고 있다. 그 전까지 현장에서는 마치 고등학교 연극반에 처음 들어간 것처럼 긴장해 있었는데 이제는 내 집 잔치처럼 지내보려고 한다. 제가 보기에 현장에서 그렇게 있는 배우가 사카구치 켄타로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배우들이 스스로를 '배우 이수미입니다'라는 식으로 소개하는데, 우연히 봤던 사카구치 켄타로 배우만 스스로를 '저는 사카구치 켄타로입니다'라고 소개를 하더라. 신기했다. 모델로 시작할 정도로 키도 크고 배우가 시작이 아니었는데도 호기심이 생겼다. 찾아보니 필모그래피가 정말 다양했다. 사이코패스 악역부터 순수한 역할까지 다양하게 해내더라. 그것도 다양한 매체에서. '저는 사카구치 켄타로이고, 직업이 배우예요'라고 자연스럽게 카메라 앞에서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부분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넷플릭스, 트라이스톤엔터테인먼트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