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걸' 이수미 "고현정 마지막 촬영 때 안아줘, 정말 따뜻한 사람" [인터뷰①]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3.09.15 08: 01

'마스크걸'에서 씬스틸러로 주목받은 배우 이수미가 고현정에게 고마움을 밝혔다. 
이수미는 지난 14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에서 OSEN과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최근 인기리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마스크걸'을 비롯해 출연작과 근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이한별, 나나, 고현정 분)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 삼아 드라마로 각색됐다. 이 가운데 이수미는 김모미가 수감된 교도소의 왕 같은 절대 권력자 안은숙 역으로 열연했다. 

교도소에서 나나, 고현정과 호흡했던 안은진은 특히 고현정에게 깊은 고마움을 밝혔다. 그는 "고현정 선배님이 현장에서 너무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정말 고마웠다. 그 앞에서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 당시만 해도 저는 소속사도 없는 상태였다. 햇빛이 들 때 들고 계신 우산 하나도 같이 씌워주셨는데 마지막 촬영 때는 특히 따뜻하게 안아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염혜란 씨는 원래 알고 지내는 사이였다. 언제나 저를 응원하고 믿어주는 배우다. 이번에 김경자 역할로 정말 뜨거운 관심을 받아서 제가 다 행복하고 박수 보내고 싶다"라고 밝혔다. 
드라마와 같은 소위 매체 연기에서는 신인 같은 이수미이지만 연극 무대에서만 30년 잔뼈가 굵은 배우다. 이수미는 "공연을 하러 30년을 무대에 서도 길을 가면 알아보는 분 한 분 없었다. 그게 오히려 무대 밖에서 나라는 개인을 지켜줄 수 있는 느낌이어서 편했는데 드라마와 같은 매체 연기에서는 잠깐만 등장해도 식당이나 지하철에서 저를 알아보는 분들이 있어서 그 파급력에 깜짝 놀랐다. 너무 다른 세상인 것 같다"라며 놀라워 했다.
"처음에는 예를 들면 무대 연기나 매체연기가 크게 차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라고 밝힌 이수미는 "그런데 비유하자면 매일 날씨가 바뀌는데, 저는 50년 동안 날씨가 바뀌는 것에 익숙해져 왔다면 이제는 매체 연기에서 매일 새롭게 다른 지점을 발견해나가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무대에서는 단 한 번도 배우의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다. 제가 정말 겁이 많은 사람이라 준비를 많이 해가는 성격이다. 그런데 매체 연기는 오히려 실수를 두려워해선 안 되더라. 그에 대한 공포감이 저한테 많이 있는데 다들 그걸 내려놓고 편하게 하라고 한다. 익숙해지려면 여기서도 또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씨엘엔컴퍼니,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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