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홈즈’에서 프로게이머 출신 방송인 홍진호가 결혼을 발표하며 예식날짜까지 공유, 특히 프러포즈 반지 대신 어마어마한 청혼스토리가 눈길을 끌었다.
14일 방송된 MBC 예능 ’구해줘홈즈’에서 광고협찬에 대해 솔직하게 전했다.
이날 홀로 4남매를 키우다 부모님과 합가를 결심한 일곱 식구가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3대 가족을 소개, 현재 의뢰인은 부인과 사별 후 쌍문동에서 4남매를 홀로 키우며 일과 육아를 병행하고 있다고. 부모님과 합가를 결심한 상황이다.
직장 이전으로 이사를 하게 된 의뢰인은 평소 도움을 받고 있는 부모님과 합가를 결심하며 큰 집을 찾고 있다고 밝힌다. 지역은 경기도 양주시와 남양주시로 단독주택과 아파트 모두 상관 없으나, 화장실은 무조건 2개 이상이 필요하고 말한다. 가족 수가 많아 방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며, 예산은 매매가 최대 8억 원대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박나래 팀엔 프로게이머 출신 방송인 홍진호가 출연했다.패널들은 “반가운 소식이 있다”며결혼을 발표한 홍진호를 축하했다.내년 3월 결혼 예정이라고 밝힌 홍진호는 "2의 아이콘답게 2월 22일도 식장을 알아봤지만 평일이라서 포기했다”고 전하며 ‘평일인데 재혼하는 분들이 많이 하더라 난 초혼이라 주말로 예약했다”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최근 홍진호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 대회에서 우승하면 팔찌를 준다. 그 팔찌를 받아서 프러포즈 해야겠다 싶었는데 우승을 못했다. 그래서 아직 프러포즈를 못 했다. 다음 기회로 미뤘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프러포즈를 했냐는 질문에 홍진호는 “아뇨. 이번 대회는 제외했고, 해외 대회였다”며 “이번 대회는 생각을 안 하고 있었는데,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봐야겠다”고 프러포즈 계획을 언급했다.
이어 홍진호는 “상견례는 연말에 예정됐다. 결혼식이 내년 3월이라 시간이 남아서 발표나 그런 것보다 조용히 준비하는 과정에 있다”고 전했다. 주위 유부남 지인들이 해준 조언은 없냐는 말에 그는 “글쎄 다들 ‘너가 결혼을 하긴 하는구나’라고 하더라. 저도 일찍 가는 건 아니니까 좋은 소리, 나쁜 소리도 나오고 있다. 저는 아무 생각 안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박나래는 “우리 팀은 두 천재, 지니어스들이 온다”며 장동민과 홍진호를 소개했다. 두뇌서바이벌 ‘더지니어스’ 시즌1회 우승자인 호인호, 시즌3와 그랜드 파이널 우승자인 장동민이 뭉쳤다.
하지만 홍진호는 오프닝부터 빠른 말투와 부정확한 발음을 장동민에게 지적을 받았다. 홍진호가 “컨디션이 안 좋아서 더 그렇다”라고 변명하자, 제작진은 ‘홈즈’ 최초 자막 시스템을 도입하는 센스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또 이날 장동민은 결혼을 내년에 앞둔 홍진호에게 프러포즈를 했는지 질문, 홍진호가 아직 신부에게 프러포즈를 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에 유부남 선배인 장동민은 “프러포즈도 안 했는데 결혼 기사를 냈냐”며 황당해했다. 이에 홍진호는 “아이디어 달라”며 부탁, 생각한 프러포즈가 있는지 묻자 홍진호는 “한번쯤 생각한 프러포즈가 있어, 심야 영화에서 내가 녹화한 영상이 극장에서 나오고 내가 반지 내는 것 “이라면서 이내 “모르겠다”며 걱정했다. 하지만 모두 “스케일이 크다”며 놀랐다.
결국 장동민이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장동민은 "프러포즈를 무방비 상태에서 하면 안 된다. 상대방이 예쁘게 꾸밀 수 있는 힌트를 미리 줘야한다”며 프러포즈 낌새를 내비춰라 조언, “난 웨딩촬영날에 몰아서 했다,중요한건 뭘 주냐다 “며반지 아닌 고급SUV 자동차 키(key)를 내밀며 프러포즈를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 의뢰인은 두 팀이 선택한 매물이 아닌 , 다른 매물을 선택하며 무승부가 됐다.
한편, 홍진호는 1982년생으로 올해 나이 42세다.
2000년대 컴퓨터 게임인 스타크래프트에서 종족 ‘저그’로 활약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프로이머 시절 준우승 22번, 역대 2번째 스타리그 통산 100승 등 ‘2’와 자주 엮이며 ‘2’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프로게이머 은퇴 후 홍진호는 ‘더 지니어스’, ‘더 타임 호텔’, ‘피의 게임2’ 등에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였고, 포커플레이어로 전향해 성공했다. 그는 ‘라디오스타’에서 “계에서 가장 큰 대회인 WSOP는 우승한 사람의 국가를 틀어준다. 난 항상 태극기를 들고 다녔다. '언젠가 하겠지' 싶었는데, 진짜 우승해 태극기를 펴고 애국가를 들었다. 작년에 받은 상금만 20억원이 넘는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던 바다./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