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시즌2 기다리는 중..유재석→박명수에게 '무한도전2'란? [Oh!쎈 레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3.09.14 18: 49

MBC 예능 ‘무한도전’은 2006년부터 2018년까지 무려 12년간 ‘국민 예능’으로 자리잡으며 시청자들의 사랑과 응원을 한몸에 받았다. 이 기간 동안 총 563부작이 전파를 탔으며 레전드 회차는 손에 꼽을 수 없을 만큼 많다. 대한민국 예능계의 새 역사를 쓴 셈.
하지만 지난 2018년 ‘무한도전’은 시청자들의 아쉬움 속 막을 내렸다. 그럼에도 여전히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노홍철, 양세형, 황광희, 조세호 등 ‘무한도전’을 거쳐간 멤버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활약 중이다. '무한도전' 시즌2에 대한 희망을 시청자들이 5년째 품고 있는 이유가 여기 있다.  

멤버들 역시 ‘무한도전’의 영광을 잊지 않고 있다. 이들에게 ‘무한도전’은 어떤 의미일까?
정준하는 14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박명수와 재회했다. 윤현민, 유라와 함께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 홍보에 열을 올리는 그를 보며 박명수는 “‘무한도전 시즌2’와 ‘가문의 영광 리턴즈’ 관객 1000만 중 하나만 선택하라”고 했다. 이에 정준하는 ‘무한도전2’를 택해 눈길을 끌었다.
정형돈에겐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다. 그는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을 통해 “나는 ‘무한도전’을 10년 6개월 했다”며 “‘무한도전’을 했을 때가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이었다. 그때는 시청률도 잘나왔으니까”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에 정재형은 “너의 활약을 보면서 ‘얘는 진짜 노력해서 잘할 거야’ 싶었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박명수는 쉽지 않은 현실을 꼬집었다. 2021년 1월 감스트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그는 “‘무한도전’ 또 안 하나요?”라는 질문에 “각자 자기 포지션에서 잘하고 있기 때문에 구태여 다시 만나서 예전의 그런 큿 웃음 하이퍼 재미를 만들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이 출연한 하하도 “사실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희망적인 얘기가 아니라 ‘무한도전’은 우리의 것이 아니니까. 좋은 추억으로 남기고 싶은 팬들도 있으니”라고 말을 아꼈다. 박명수는 “상황이 있으니까 그냥 예전의 추억으로 생각해 주시고 저만 좀 사랑해 달라”고 덧붙이며 웃음으로 답을 대신했다.
무엇보다 1인자 유재석의 생각은 어떨까? 지난 2019년 4월, ‘무한도전’ 종영 1주년을 맞아 김태호 PD와 멤버들이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낸 걸로 알려졌다. 이들은  ‘무한도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켰는데 반가운 얼굴들이 한가득이었다.
이때 유재석은 “시간이 너무 길어져 죄송하다. 오늘도 '무한도전' 언제 하냐는 이야기를 들었다. 물론 모든 분들이 '무한도전'을 기다리는 건 아니겠지만, 기다려주는 분들이 있다는 게 감사하고, 그래서 저희도 빨리 많은 분들을 만나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그는 “이른 시간 안에 찾아 뵙길 바란다. 주변에서 언제 ‘무한도전’을 하냐는 말을 많이 해주는데, 기다리는 분들이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시청자분들이 저희를 기다려주신다면 꼭 돌아가도록 하겠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노력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유재석은 “꼭 돌아가겠다”고 강조했고 ‘무한도전’ 팀도 종영 당시 ‘폐지’가 아니라 ‘시즌 종영’이라 표현했던 바다. 비록 속절없이 시간은 흘러 어느덧 ‘무한도전’이 종영한 지 5년이 흘렀지만 시청자들은 기대를 꺾지 않고 있다. 멤버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듯 시청자들에게도 그러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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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 ‘무한도전’ SNS,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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